급류 인명구조하던 소방관 끝내 순직

입력 2008.07.23 (21:55) 수정 2008.07.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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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을 한달 앞둔 상황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의식불명이 됐던 소방관이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때이른 이별을 한 유가족들의 슬픔은 더욱 컸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전날 결혼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던 아들이 떠나간 자리, 가족들은 아직도 현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주인을 잃은 기동복이 빈소 한켠을 외롭게 지키고 있습니다.

힘든 생활속에서도 속 한 번 상하게 하지 않았던 아들이기에 유가족들의 슬픔은 더 큽니다.

<인터뷰>최병조(최영환 소방교 아버지) :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고..."

폭우가 쏟아진 지난 20일 최영환 소방교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천에서 농민을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다 급류에 1km를 휩쓸렸습니다.

의식불명에 빠진지 사흘만인 오늘 아침 예비 신랑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빈소를 찾은 동료들은 소방관 생활 8년 동안 틈틈히 응급구조사와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증 등을 따며 늘 최선을 다하던 그를 잊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상봉(광주소방서 구조대장) : "누구보다 먼저 솔선수범하며 일했던 동료였습니다."

최 소방교의 영결식은 오는 25일 오전 광주소방서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소방 당국은 최 소방교에 대해 1계급 특진과 함께 훈장을 추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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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류 인명구조하던 소방관 끝내 순직
    • 입력 2008-07-23 21:33:49
    • 수정2008-07-23 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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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을 한달 앞둔 상황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의식불명이 됐던 소방관이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때이른 이별을 한 유가족들의 슬픔은 더욱 컸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전날 결혼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던 아들이 떠나간 자리, 가족들은 아직도 현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주인을 잃은 기동복이 빈소 한켠을 외롭게 지키고 있습니다. 힘든 생활속에서도 속 한 번 상하게 하지 않았던 아들이기에 유가족들의 슬픔은 더 큽니다. <인터뷰>최병조(최영환 소방교 아버지) :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고..." 폭우가 쏟아진 지난 20일 최영환 소방교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천에서 농민을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다 급류에 1km를 휩쓸렸습니다. 의식불명에 빠진지 사흘만인 오늘 아침 예비 신랑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빈소를 찾은 동료들은 소방관 생활 8년 동안 틈틈히 응급구조사와 수상인명구조원 자격증 등을 따며 늘 최선을 다하던 그를 잊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상봉(광주소방서 구조대장) : "누구보다 먼저 솔선수범하며 일했던 동료였습니다." 최 소방교의 영결식은 오는 25일 오전 광주소방서장으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소방 당국은 최 소방교에 대해 1계급 특진과 함께 훈장을 추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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