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서울시교육감 선거, 이념·조직 대결

입력 2008.07.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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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구를 찍을지 결정은 했는지요?
이번 선거는 구체적인 교육 정책보다는 이념과 조직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 쟁점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먼저 학교 선택권과 다양성에 관한 문제,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는 공정택 후보를 비롯해 김성동, 이영만 후보가 찬성입니다.

<인터뷰>공정택(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주자 하는 것입니다."

주경복 후보는 유일하게 2010학년도부터 시행될 예정인 서울 지역 고교선택제도 반대입니다.

<인터뷰>주경복(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 "흔히 하향평준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는 핀란드형 모형을 한국식으로 보다 더.."

국제중 신설은 학교 선택권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김성동 후보와 공정택 후보만 찬성 입장입니다.

다음은 학습에 관한 사안, 먼저 초등과 중학교의 학력평가 시험에 대해 나머지 후보들은 찬성한 가운데 주경복 후보는 반대 입장을, 이영만 후보는 순위매기기식은 안된다며 조건부 찬성 입장을, 이인규 후보는 일제고사식이 아닌 학교 단위로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며 역시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이인규(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 "한마디로 하면 학생 경쟁은 반으로 줄이자 학교 경쟁은 두 배로 늘리자"

영어몰입교육과 학원 교습 시간 연장에는 모든 후보가 반대했습니다.

또 다른 쟁점인 교원평가제에 대해 주경복 후보는 교사들의 경쟁을 부추기는 방식을 배제하는 것을 전제로 찬성했고, 박장옥 후보는 5%의 부적격 교사는 퇴출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런 공약들을 유권자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예병수(서울시 신계동) : "누굴 찍어야 될지 감을 못 잡아요 지금..(공약이나 이런 것에 대해 전혀 모르세요?) 몰라요."

이런 가운데 선거는 조직과 이념의 대결로 흐르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은 보수 성향 후보의 난립으로 진보 진영의 주경복 후보가 당선될 위기라며 현 교육감인 공정택 후보로의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고, 여기에 전교조와 반전교조의 전선까지 형성되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한나라당과 민주당까지 나서 사실상 공정택, 주경복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각각 나타내면서 정치 개입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일(좋은교육감선출을위한학부모시민모임 대표) : "교육에 정치나 이런 특별한 이데올로기가 끼어들면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됨으로써 지금까지 교육이 잘못돼 왔고.."

내일 있을 교육감 후보자들의 TV토론회는 유권자들의 판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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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서울시교육감 선거, 이념·조직 대결
    • 입력 2008-07-24 21:12:39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구를 찍을지 결정은 했는지요? 이번 선거는 구체적인 교육 정책보다는 이념과 조직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 쟁점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물어봤습니다. 먼저 학교 선택권과 다양성에 관한 문제,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는 공정택 후보를 비롯해 김성동, 이영만 후보가 찬성입니다. <인터뷰>공정택(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주자 하는 것입니다." 주경복 후보는 유일하게 2010학년도부터 시행될 예정인 서울 지역 고교선택제도 반대입니다. <인터뷰>주경복(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 "흔히 하향평준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는 핀란드형 모형을 한국식으로 보다 더.." 국제중 신설은 학교 선택권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김성동 후보와 공정택 후보만 찬성 입장입니다. 다음은 학습에 관한 사안, 먼저 초등과 중학교의 학력평가 시험에 대해 나머지 후보들은 찬성한 가운데 주경복 후보는 반대 입장을, 이영만 후보는 순위매기기식은 안된다며 조건부 찬성 입장을, 이인규 후보는 일제고사식이 아닌 학교 단위로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며 역시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이인규(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 "한마디로 하면 학생 경쟁은 반으로 줄이자 학교 경쟁은 두 배로 늘리자" 영어몰입교육과 학원 교습 시간 연장에는 모든 후보가 반대했습니다. 또 다른 쟁점인 교원평가제에 대해 주경복 후보는 교사들의 경쟁을 부추기는 방식을 배제하는 것을 전제로 찬성했고, 박장옥 후보는 5%의 부적격 교사는 퇴출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런 공약들을 유권자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녹취>예병수(서울시 신계동) : "누굴 찍어야 될지 감을 못 잡아요 지금..(공약이나 이런 것에 대해 전혀 모르세요?) 몰라요." 이런 가운데 선거는 조직과 이념의 대결로 흐르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은 보수 성향 후보의 난립으로 진보 진영의 주경복 후보가 당선될 위기라며 현 교육감인 공정택 후보로의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고, 여기에 전교조와 반전교조의 전선까지 형성되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한나라당과 민주당까지 나서 사실상 공정택, 주경복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각각 나타내면서 정치 개입 논란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종일(좋은교육감선출을위한학부모시민모임 대표) : "교육에 정치나 이런 특별한 이데올로기가 끼어들면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됨으로써 지금까지 교육이 잘못돼 왔고.." 내일 있을 교육감 후보자들의 TV토론회는 유권자들의 판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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