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높이려면 근로시간 줄여야”

입력 2008.07.3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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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시간 근로시간에도 불구하고 노동 생산성이 낮다면 가장 먼저 근로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초과근무를 하는 직원에겐 금전적 보상보다는 휴가를 주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란 겁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공장은 직원들이 나흘 일한 뒤 나흘 쉬는 근무방식을 10년전부터 도입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쉬는 시간에 자기계발도 하고 여가를 즐기면서 공장의 생산성은 두 배 향상되고, 사고율은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손승우(유한킴벌리 홍보부장) : "근로 시간이 단축되면서 충분한 휴식시간과 교육이 보장돼 생산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직원과 회사 모두 만족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총 근로시간과 노동생산성 사이에는 '역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사 결과 2006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은 연간 2천 360시간, 선진 7개국 평균에 비해 약 7백 시간 깁니다.

그러나 전체 산업의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은 65%에 불과했습니다.

장시간 근로는 조직 피로도를 높여 결과적으로 기업의 비용부담을 늘리고, 시간, 비용, 인력 등에서 여유자원을 없애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정일(삼성경제연구소) :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 여력 이런 것들이 충분히 생겨나지 않다보니 생산성을 높이는 부분에서도 한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보고서는 특히 장시간 근로가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토대가 된 점은 분명하지만 창조력이 요구되는 미래에도 장시간 근로가 계속 된다면 조직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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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성 높이려면 근로시간 줄여야”
    • 입력 2008-07-31 07: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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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시간 근로시간에도 불구하고 노동 생산성이 낮다면 가장 먼저 근로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초과근무를 하는 직원에겐 금전적 보상보다는 휴가를 주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란 겁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공장은 직원들이 나흘 일한 뒤 나흘 쉬는 근무방식을 10년전부터 도입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쉬는 시간에 자기계발도 하고 여가를 즐기면서 공장의 생산성은 두 배 향상되고, 사고율은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손승우(유한킴벌리 홍보부장) : "근로 시간이 단축되면서 충분한 휴식시간과 교육이 보장돼 생산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직원과 회사 모두 만족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총 근로시간과 노동생산성 사이에는 '역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사 결과 2006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은 연간 2천 360시간, 선진 7개국 평균에 비해 약 7백 시간 깁니다. 그러나 전체 산업의 부가가치 노동생산성은 65%에 불과했습니다. 장시간 근로는 조직 피로도를 높여 결과적으로 기업의 비용부담을 늘리고, 시간, 비용, 인력 등에서 여유자원을 없애 창조적인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정일(삼성경제연구소) :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 여력 이런 것들이 충분히 생겨나지 않다보니 생산성을 높이는 부분에서도 한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보고서는 특히 장시간 근로가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토대가 된 점은 분명하지만 창조력이 요구되는 미래에도 장시간 근로가 계속 된다면 조직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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