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도를 ‘무국적 암초’로 표기

입력 2008.08.0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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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어제 KBS 9시뉴스에 보도된 이어도를 미 지리정보국은 무국적의 암초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하지 않는 표기인데요, 우리측의 시정 요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가 자국 영토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제주도 서남쪽의 이어도를 미 국립 지리정보국이 운영하는 지명 검색 사이트에서 찾아봤습니다.

미 지명위원회 표준 명칭이 소코트라 록스로 나옵니다.

지난 1900년 서양 선박으로는 처음으로 이어도를 발견한 영국 상선의 이름을 딴 명칭입니다.

별칭으로 우리식인 이어도와 파랑도에 이어 중국식인 쑤옌쟈오와 일본식인 소간쇼 등도 나옵니다.

국가 코드를 확인해보니 해저 지형에 속하는 암초, 즉 무국적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한 표기 입니다.

이같은 오류는 백두산 천지에서도 발견됩니다.

백두산의 표준 지명을 두 가지로 채택해, 백두산은 북한, 중국식인 창바이산은 중국령으로 함께 표기하면서도 유독 천지는 중국령으로만 나타냈습니다.

압록강을 중국령, 두만강을 러시아령으로 표기한 것과 비슷한 오류 입니다.

미국측이 지명 표기 오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 정부 당국은 이런 오류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시정을 요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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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이어도를 ‘무국적 암초’로 표기
    • 입력 2008-08-08 06: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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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정부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어제 KBS 9시뉴스에 보도된 이어도를 미 지리정보국은 무국적의 암초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하지 않는 표기인데요, 우리측의 시정 요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가 자국 영토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된 제주도 서남쪽의 이어도를 미 국립 지리정보국이 운영하는 지명 검색 사이트에서 찾아봤습니다. 미 지명위원회 표준 명칭이 소코트라 록스로 나옵니다. 지난 1900년 서양 선박으로는 처음으로 이어도를 발견한 영국 상선의 이름을 딴 명칭입니다. 별칭으로 우리식인 이어도와 파랑도에 이어 중국식인 쑤옌쟈오와 일본식인 소간쇼 등도 나옵니다. 국가 코드를 확인해보니 해저 지형에 속하는 암초, 즉 무국적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한 표기 입니다. 이같은 오류는 백두산 천지에서도 발견됩니다. 백두산의 표준 지명을 두 가지로 채택해, 백두산은 북한, 중국식인 창바이산은 중국령으로 함께 표기하면서도 유독 천지는 중국령으로만 나타냈습니다. 압록강을 중국령, 두만강을 러시아령으로 표기한 것과 비슷한 오류 입니다. 미국측이 지명 표기 오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 정부 당국은 이런 오류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시정을 요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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