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前 태국 총리 부부, 영국으로 망명

입력 2008.08.1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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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권력 남용과 탈세 등 각종 부패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탁신 전 태국 총리가 오늘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올 초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자진 귀국한 지 6 개월여만에 또 다시 두 번째 해외망명을 선택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탁신 전 태국 총리가 오늘 영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1 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이유로 출국했던 탁신은 어제로 예정됐던 귀국편 비행기를 타지 않았습니다.

대신 부인 포자만 여사와 함께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먼저 와 있던 가족들과 합류했습니다.

오늘 오전 예정됐던 대법원의 국유지 불법매입 재판에는 아무런 통보없이 불참했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성명을 통해 그동안 태국에서 테러 위협에 시달리는 등 신변안전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의 부패 혐의와 관련해 태국 사법부의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탁신 전 총리 일가는 지난 2006 년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그동안 20 여가지 각종 부패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이후 약 1 년여간 영국 등 해외를 전전하며 망명생활을 하다가 올 2 월 친 탁신계 정부가 집권하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자진 귀국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부인 포자만 여사의 탈세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는 등 여론이 불리해지자, 또 다시 두 번째 해외 망명을 시도한 것입니다.

예정됐던 대법원 앞에는 이렇게 현지 취재진이 잔뜩 몰려 있습니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해외 망명 의사를 재판부에 공식 전달했습니다.

태국 대법원은 탁신 전 총리 부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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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신 前 태국 총리 부부, 영국으로 망명
    • 입력 2008-08-11 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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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권력 남용과 탈세 등 각종 부패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탁신 전 태국 총리가 오늘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올 초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자진 귀국한 지 6 개월여만에 또 다시 두 번째 해외망명을 선택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탁신 전 태국 총리가 오늘 영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1 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이유로 출국했던 탁신은 어제로 예정됐던 귀국편 비행기를 타지 않았습니다. 대신 부인 포자만 여사와 함께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먼저 와 있던 가족들과 합류했습니다. 오늘 오전 예정됐던 대법원의 국유지 불법매입 재판에는 아무런 통보없이 불참했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성명을 통해 그동안 태국에서 테러 위협에 시달리는 등 신변안전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의 부패 혐의와 관련해 태국 사법부의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탁신 전 총리 일가는 지난 2006 년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그동안 20 여가지 각종 부패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이후 약 1 년여간 영국 등 해외를 전전하며 망명생활을 하다가 올 2 월 친 탁신계 정부가 집권하자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자진 귀국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부인 포자만 여사의 탈세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는 등 여론이 불리해지자, 또 다시 두 번째 해외 망명을 시도한 것입니다. 예정됐던 대법원 앞에는 이렇게 현지 취재진이 잔뜩 몰려 있습니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해외 망명 의사를 재판부에 공식 전달했습니다. 태국 대법원은 탁신 전 총리 부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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