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원조교제 120명 모두 소환

입력 2001.02.15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원조교제를 하다 구속된 한 10대의 수첩에서 무려 127명의 상대 남성 이름이 나왔습니다.
이들의 처리를 놓고 검찰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영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16살 김 모양의 상대였던 대학생 김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단 한 차례 만나 일회성에 그쳤다는 이유로 기각되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회수보다는 파렴치한에 대한 응징을 주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보강수사 과정에서 상대 남성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 김 양 수첩에 오른 성인 남자가 127명에 이르자 이들을 전원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윤락에 가까운 김 양의 행위로 볼 때 이름만 올랐다는 이유로 모든 남성을 소환하는 게 다소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10대 소녀들이 한두 명씩 성인 남성을 상대하던 비율이 급속히 늘어 김 양처럼 수십명을 상대하는 양상으로 번진데다가 1:1 15만원 등 신종 ID로 장소와 액수까지 써가며 교제에 나서는 10대들의 상습성과 적극성을 볼 때 오히려 남성이 유혹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주덕(변호사): 원조교제는 처벌돼야 할 것입니다마는 최근 10대들의 상습적이고 영리적인 그러한 원조교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입니다.
⊙기자: 검찰은 김 양의 수첩에서 나온 성인 남자 127명에 대해 경찰에 소환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처벌의 방법과 기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6살 원조교제 120명 모두 소환
    • 입력 2001-02-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달 원조교제를 하다 구속된 한 10대의 수첩에서 무려 127명의 상대 남성 이름이 나왔습니다. 이들의 처리를 놓고 검찰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영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16살 김 모양의 상대였던 대학생 김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단 한 차례 만나 일회성에 그쳤다는 이유로 기각되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회수보다는 파렴치한에 대한 응징을 주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보강수사 과정에서 상대 남성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 김 양 수첩에 오른 성인 남자가 127명에 이르자 이들을 전원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윤락에 가까운 김 양의 행위로 볼 때 이름만 올랐다는 이유로 모든 남성을 소환하는 게 다소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10대 소녀들이 한두 명씩 성인 남성을 상대하던 비율이 급속히 늘어 김 양처럼 수십명을 상대하는 양상으로 번진데다가 1:1 15만원 등 신종 ID로 장소와 액수까지 써가며 교제에 나서는 10대들의 상습성과 적극성을 볼 때 오히려 남성이 유혹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주덕(변호사): 원조교제는 처벌돼야 할 것입니다마는 최근 10대들의 상습적이고 영리적인 그러한 원조교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입니다. ⊙기자: 검찰은 김 양의 수첩에서 나온 성인 남자 127명에 대해 경찰에 소환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처벌의 방법과 기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