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조사 협의 가능”…금강산 철수 계속

입력 2008.08.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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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이 일어난지 한 달이 됐지만, 언제 해결될지 예상 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미묘한 발언을 했고, 금강산에선 인력 철수가 계속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산 사망 사건의 진상 조사를 어떻게 할지, 북측이 협의에 나서면 서로 동의할 수 있는 형식과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어제 밝힌 내용입니다.

진상 조사에 나서라며 국제 사회를 통한 압박도 펼쳤던 지금까지의 입장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 고위 당국자는 또, 금강산 사건을 다른 나라에 가서 자꾸 얘기할 게 없다며, 국제 공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최근 대북 정책에 대해 발언권이 부쩍 커진 김하중 통일부 장관도, 6·15와 10·4 선언 이행 여부 등을 얘기할 수 있다며 대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하중(통일부 장관) : "북이 하루 빨리 대화에 나와 금강산 사건 진상 조사 및 재발 조사 대책 마련에 적극 협력해야 합니다."

북측이 1차 추방하겠다고 밝혔던 한국관광공사 직원 2명과 금강산 면회소 관계자 6명은 어제 전원 돌아왔습니다.

또 관광공사가 운영하던 면세점 물품도 일부 들여왔습니다.

<인터뷰> 오경환(한국관광공사 금강산 지사장) : "통보는 그저께 48시간 후에 나가달라는 그런 통보를 받았습니다. 직접 와서 말씀으로 전해들었습니다. 통지문을 읽었죠 그 분들이..."

이번 철수로 금강산에는 140여 명의 남측 인원만 남게 됐는데, 현대아산은 앞으로 시설 유지와 보수를 위한 인력 26명만 남겨놓을 예정입니다.

금강산 사건 해결과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현 상황을 풀어갈 정부의 복안은 무엇인지, 국민적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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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상 조사 협의 가능”…금강산 철수 계속
    • 입력 2008-08-12 06:34: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이 일어난지 한 달이 됐지만, 언제 해결될지 예상 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 미묘한 발언을 했고, 금강산에선 인력 철수가 계속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산 사망 사건의 진상 조사를 어떻게 할지, 북측이 협의에 나서면 서로 동의할 수 있는 형식과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어제 밝힌 내용입니다. 진상 조사에 나서라며 국제 사회를 통한 압박도 펼쳤던 지금까지의 입장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 고위 당국자는 또, 금강산 사건을 다른 나라에 가서 자꾸 얘기할 게 없다며, 국제 공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최근 대북 정책에 대해 발언권이 부쩍 커진 김하중 통일부 장관도, 6·15와 10·4 선언 이행 여부 등을 얘기할 수 있다며 대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하중(통일부 장관) : "북이 하루 빨리 대화에 나와 금강산 사건 진상 조사 및 재발 조사 대책 마련에 적극 협력해야 합니다." 북측이 1차 추방하겠다고 밝혔던 한국관광공사 직원 2명과 금강산 면회소 관계자 6명은 어제 전원 돌아왔습니다. 또 관광공사가 운영하던 면세점 물품도 일부 들여왔습니다. <인터뷰> 오경환(한국관광공사 금강산 지사장) : "통보는 그저께 48시간 후에 나가달라는 그런 통보를 받았습니다. 직접 와서 말씀으로 전해들었습니다. 통지문을 읽었죠 그 분들이..." 이번 철수로 금강산에는 140여 명의 남측 인원만 남게 됐는데, 현대아산은 앞으로 시설 유지와 보수를 위한 인력 26명만 남겨놓을 예정입니다. 금강산 사건 해결과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현 상황을 풀어갈 정부의 복안은 무엇인지, 국민적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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