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마지막 발 아찔’ 16년만 금

입력 2008.08.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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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사격의 간판인 진종오 선수가 드디어 값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주종목인 50미터 권총에서 16년 만에 한국사격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염기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지막 발을 앞두고 2위에 1.9점이나 앞서 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한 진종오.

하지만 마지막 한 발만을 남긴 진종오의 손끝은 유난히 떨렸습니다.

4년 전 아테네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마지막 격발은 자신이 없었고, 결국 8.2점에 그쳤습니다.

또다시 맞은 절체절명의 위기.

하지만 천재일우로 2위와 3위를 달리던 선수들도 잇따라 9점대 초반에 그치는 바람에 진종오는 금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합계 660.4점, 2위인 북한의 김정수를 0.2점차로 따돌린 짜릿한 우승이었습니다.

<인터뷰> 진종오(사격국가대표) : "너무 기뻐요. 목이 메어서 말이 안 나올 정돕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진종오에 이어 동메달을 땄던 북한의 김정수는 이번엔 은빛 메달을 사냥하며 시상대에 남북선수가 함께 섰습니다.

<인터뷰> 김정수 : "은메달을 따서 좋은데 앞으로는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

진종오의 금메달로 92년 바르셀로나 이후 16년 노골드의 불명예를 씻게 된 한국 사격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아테네에서 은메달에 그친 한을 푼 진종오는 금 하나, 은 하나를 따내며 한국선수단의 종합 10위권 수성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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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종오, ‘마지막 발 아찔’ 16년만 금
    • 입력 2008-08-13 05:52:1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 사격의 간판인 진종오 선수가 드디어 값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주종목인 50미터 권총에서 16년 만에 한국사격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염기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지막 발을 앞두고 2위에 1.9점이나 앞서 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한 진종오. 하지만 마지막 한 발만을 남긴 진종오의 손끝은 유난히 떨렸습니다. 4년 전 아테네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마지막 격발은 자신이 없었고, 결국 8.2점에 그쳤습니다. 또다시 맞은 절체절명의 위기. 하지만 천재일우로 2위와 3위를 달리던 선수들도 잇따라 9점대 초반에 그치는 바람에 진종오는 금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합계 660.4점, 2위인 북한의 김정수를 0.2점차로 따돌린 짜릿한 우승이었습니다. <인터뷰> 진종오(사격국가대표) : "너무 기뻐요. 목이 메어서 말이 안 나올 정돕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진종오에 이어 동메달을 땄던 북한의 김정수는 이번엔 은빛 메달을 사냥하며 시상대에 남북선수가 함께 섰습니다. <인터뷰> 김정수 : "은메달을 따서 좋은데 앞으로는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 진종오의 금메달로 92년 바르셀로나 이후 16년 노골드의 불명예를 씻게 된 한국 사격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아테네에서 은메달에 그친 한을 푼 진종오는 금 하나, 은 하나를 따내며 한국선수단의 종합 10위권 수성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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