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취업 15만여 명…‘고용 부진’ 계속

입력 2008.08.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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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고용사정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신규 취업자수는 15만명대에 머물렀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의 도서관에 취업 준비를 하는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학생들이 느끼는 취업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승용(중앙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 "원서를 몇개 넣어봤어요. 그런데 결과가 굉장히 참담하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은 50개다 100개다 넣는데..."

실제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 8천명 줄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15만 3천명이 새로 취업하는 데 그쳐 다섯달 연속 20만 명을 밑돌았습니다.

이렇게 고용사정이 나쁜 것은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그 내용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출보다 2배정도 고용창출효과가 있는 내수가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소비자 판매액은 2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달 소비자 기대지수는 7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고물가 속에 내수까지 악화되면서 일용.임시직이 줄어 저소득층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태정(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저소득층이 많은 일용직이라든가 임시직 근로자 같은 경우는 오히려 일자리가 크게 줄고 있어서 저소득층의 고통이 훨씬 더 큰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고용 사정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목표인 20만개 일자리 창출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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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취업 15만여 명…‘고용 부진’ 계속
    • 입력 2008-08-13 20: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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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들어 고용사정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신규 취업자수는 15만명대에 머물렀습니다.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의 도서관에 취업 준비를 하는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학생들이 느끼는 취업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승용(중앙대 컴퓨터공학과 4학년) : "원서를 몇개 넣어봤어요. 그런데 결과가 굉장히 참담하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은 50개다 100개다 넣는데..." 실제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 8천명 줄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15만 3천명이 새로 취업하는 데 그쳐 다섯달 연속 20만 명을 밑돌았습니다. 이렇게 고용사정이 나쁜 것은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그 내용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출보다 2배정도 고용창출효과가 있는 내수가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소비자 판매액은 2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달 소비자 기대지수는 7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고물가 속에 내수까지 악화되면서 일용.임시직이 줄어 저소득층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태정(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저소득층이 많은 일용직이라든가 임시직 근로자 같은 경우는 오히려 일자리가 크게 줄고 있어서 저소득층의 고통이 훨씬 더 큰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고용 사정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목표인 20만개 일자리 창출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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