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 ‘군국주의’ 행보 강화

입력 2008.08.1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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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만행.
도대체 일본 우익세력의 노림수는 무엇일까요?
평화헌법을 폐기하고 전쟁을 할 수 있는 이른바 보통 국가 실현이 그 목표입니다.
도쿄의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백만명 이상의 인파가 오가는 도쿄 한복판의 시부야 거리.

일본 우익들이 날마다 집회를 여는 곳입니다.

<녹취> 일본 우익단체 연설: "일본이 외국인 세력을 필요 이상 받아들인 다는 것은 여러분에게 커다란 위기를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최근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의 배경에는 이처럼 고이즈미 정권 이후 목소리를 키워온 일본 우익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평양 전쟁의 주역 중 한 명인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인 아베 전총리는 방위청을 방위성으로 승격시키고 자위대 해외 파병을 부수 임무에서 본연의 임무로 바꾸는 등 군국주의 행보를 강화해왔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전 일본 총리): "전후 체제로부터의 탈피이며 새로운 나라 만들기를 위한 기초이자 커다란 한 걸음입니다."

이들 우익들의 지향점은 우익 대변지인 산케이 신문이 주장하듯이 보통국가로의 행보입니다.

'보통국가'란 군대 보유 금지와 전수방어를 규정한 평화헌법을 폐기하고 국제적 발언권과 국방 체제를 갖춘, 즉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를 말하는 것으로 일본 극우 보수세력의 염원인 것입니다.

<인터뷰> 이종원(일본 닛쿄대 법과 교수): "한 단계 한 단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적을 축적하고, 일본 내부의 의식을 강화하는 그런 것이 현재는 큰 틀이라고 봅니다."

특히 집권을 계속하려는 자민당 정권과 우익들의 이해관계까지 맞아떨어지면서, 일본의 우경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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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우익 ‘군국주의’ 행보 강화
    • 입력 2008-08-15 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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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만행. 도대체 일본 우익세력의 노림수는 무엇일까요? 평화헌법을 폐기하고 전쟁을 할 수 있는 이른바 보통 국가 실현이 그 목표입니다. 도쿄의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백만명 이상의 인파가 오가는 도쿄 한복판의 시부야 거리. 일본 우익들이 날마다 집회를 여는 곳입니다. <녹취> 일본 우익단체 연설: "일본이 외국인 세력을 필요 이상 받아들인 다는 것은 여러분에게 커다란 위기를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최근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의 배경에는 이처럼 고이즈미 정권 이후 목소리를 키워온 일본 우익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평양 전쟁의 주역 중 한 명인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인 아베 전총리는 방위청을 방위성으로 승격시키고 자위대 해외 파병을 부수 임무에서 본연의 임무로 바꾸는 등 군국주의 행보를 강화해왔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전 일본 총리): "전후 체제로부터의 탈피이며 새로운 나라 만들기를 위한 기초이자 커다란 한 걸음입니다." 이들 우익들의 지향점은 우익 대변지인 산케이 신문이 주장하듯이 보통국가로의 행보입니다. '보통국가'란 군대 보유 금지와 전수방어를 규정한 평화헌법을 폐기하고 국제적 발언권과 국방 체제를 갖춘, 즉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를 말하는 것으로 일본 극우 보수세력의 염원인 것입니다. <인터뷰> 이종원(일본 닛쿄대 법과 교수): "한 단계 한 단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적을 축적하고, 일본 내부의 의식을 강화하는 그런 것이 현재는 큰 틀이라고 봅니다." 특히 집권을 계속하려는 자민당 정권과 우익들의 이해관계까지 맞아떨어지면서, 일본의 우경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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