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취재팀, 대청호 무인도 첫 탐사

입력 2008.08.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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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의 대표적인 다목적댐 가운데 하나인 대청댐에 있는 무인도, 큰 섬을 28년만에 KBS 취재팀이 탐사에 나섰습니다.

고립된 섬인데도 각종 동물과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용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 대청댐 조성으로 생긴 50만 제곱미터의 큰 섬, 갑자기 물이 채워지면서 고립된 섬에서 무리를 이룬 고라니 발자국과 배설물의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멧돼지 발자국과 산토끼의 배설물도 남아있습니다.

발자국이 선명한 것으로 보아 최근 비가 내린 뒤 물을 먹기 위해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섬이 생길 때부터 살았거나 인근 지역에서 헤엄쳐 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성하철(교원대 박사) :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고 멧돼지와 고라니를 잡아 먹을 ..."

맑은 물 속에 잉어가 헤엄을 치고 물총새도 물가 언덕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번식력이 왕성한 외래종 풀 미국 자리공도 보입니다.

물에 잠기기 전에 심어진 리기다소나무숲과 활엽수 관목이 섬 중간을 기점으로 나뉘어서 자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염우(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5종류의 활엽수가 보이고 자연상태에서 천이가 이뤄지는 중입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그동안 다목적댐 조성으로 생긴 전국 섬에 대한 생태조사가 없었다며 고립된 섬에서의 환경변화의 특성을 알기 위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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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취재팀, 대청호 무인도 첫 탐사
    • 입력 2008-08-16 08: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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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의 대표적인 다목적댐 가운데 하나인 대청댐에 있는 무인도, 큰 섬을 28년만에 KBS 취재팀이 탐사에 나섰습니다. 고립된 섬인데도 각종 동물과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용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0년 대청댐 조성으로 생긴 50만 제곱미터의 큰 섬, 갑자기 물이 채워지면서 고립된 섬에서 무리를 이룬 고라니 발자국과 배설물의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멧돼지 발자국과 산토끼의 배설물도 남아있습니다. 발자국이 선명한 것으로 보아 최근 비가 내린 뒤 물을 먹기 위해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섬이 생길 때부터 살았거나 인근 지역에서 헤엄쳐 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성하철(교원대 박사) :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고 멧돼지와 고라니를 잡아 먹을 ..." 맑은 물 속에 잉어가 헤엄을 치고 물총새도 물가 언덕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번식력이 왕성한 외래종 풀 미국 자리공도 보입니다. 물에 잠기기 전에 심어진 리기다소나무숲과 활엽수 관목이 섬 중간을 기점으로 나뉘어서 자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염우(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5종류의 활엽수가 보이고 자연상태에서 천이가 이뤄지는 중입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그동안 다목적댐 조성으로 생긴 전국 섬에 대한 생태조사가 없었다며 고립된 섬에서의 환경변화의 특성을 알기 위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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