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통의 저주’ 육상강국 재건 물거품

입력 2008.08.22 (22:15) 수정 2008.08.2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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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남녀 400미터 계주에서 똑같이 바통을 놓치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면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었습니다.

바통의 저주에 빠진 미국 육상, 하지만 실력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 속에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자 400미터 계주 예선전.

미국의 마지막 주자 타이슨 게이가 이어받으려는 순간, 바통을 놓치고 맙니다.

역대 올림픽 400미터 계주를 15번이나 제패한 미국 남자육상. 그러나 이번엔, 결선 진출도 좌절됐습니다.

곧이은 여자 400미터 계주. 선두를 달리던 미국은 마지막, 로린 윌리엄스가 똑같이 바통을 떨어뜨립니다.

예선 탈락, 악몽 같은 현실에 얼굴을 감싸쥡니다.

육상 강국 미국의 면모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실종됐습니다.

남자 100미터와 200미터는 자메이카의 새 육상 영웅 우사인 볼트에게 압도당했고, 여자 100미터와 200미터도 자메이카 돌풍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미국이 단거리 4개 종목에서 무관의 수모를 당하기는 32년 만에 처음이어서, 충격은 더욱 큽니다.

<인터뷰> 도넬론(미국 필라델피아데일리기자) : "이번 실패는 미국팀에게 큰 교훈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재앙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약물 복용 파문을 겪은 뒤 명예 회복에 나섰던 미국 육상.

하지만 실력 부족에, 불운까지 겹치면서 육상 강국 재건의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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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바통의 저주’ 육상강국 재건 물거품
    • 입력 2008-08-22 21:51:49
    • 수정2008-08-22 22: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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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남녀 400미터 계주에서 똑같이 바통을 놓치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면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었습니다. 바통의 저주에 빠진 미국 육상, 하지만 실력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 속에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자 400미터 계주 예선전. 미국의 마지막 주자 타이슨 게이가 이어받으려는 순간, 바통을 놓치고 맙니다. 역대 올림픽 400미터 계주를 15번이나 제패한 미국 남자육상. 그러나 이번엔, 결선 진출도 좌절됐습니다. 곧이은 여자 400미터 계주. 선두를 달리던 미국은 마지막, 로린 윌리엄스가 똑같이 바통을 떨어뜨립니다. 예선 탈락, 악몽 같은 현실에 얼굴을 감싸쥡니다. 육상 강국 미국의 면모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실종됐습니다. 남자 100미터와 200미터는 자메이카의 새 육상 영웅 우사인 볼트에게 압도당했고, 여자 100미터와 200미터도 자메이카 돌풍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미국이 단거리 4개 종목에서 무관의 수모를 당하기는 32년 만에 처음이어서, 충격은 더욱 큽니다. <인터뷰> 도넬론(미국 필라델피아데일리기자) : "이번 실패는 미국팀에게 큰 교훈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재앙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약물 복용 파문을 겪은 뒤 명예 회복에 나섰던 미국 육상. 하지만 실력 부족에, 불운까지 겹치면서 육상 강국 재건의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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