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세븐’ 지역, 넘치는 전세 물량

입력 2008.08.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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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전 투기열풍을 타고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를 샀던 집주인들이 요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으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의 이 재건축 단지에는 요즘 만기를 앞둔 전세 매물이 2백여 개나 됩니다.

평소보다 4-5배나 많은 것으로 집값이 폭등했던 2년 전 수억 원씩 대출을 끼고 거래된 집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신원진(공인중개사) : "2006년 말엔 담보인정비율이 60%까지 하다 보니까 매매가 대비해서 5억에서 많게는 8억까지도 대출을 받은 사례도 있고요."

서울 목동 지역도 대출을 낀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격이 4-5천만 원 떨어졌지만 세입자를 구하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인근(공인중개사) : "고민들을 많이 하시죠. 집값도 떨어지지 전세도 잘 안나가지 상당히 어려워하십니다."

이렇게 '버블 세븐' 지역에서 전세 아파트가 넘쳐나는 이유는 최근 서울 강남권의 신규 입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출 비중이 높은 전셋집들은 세입자들에겐 찬밥신세입니다.

대출을 많이 받은 집주인들은 이자 부담에다 세입자까지 구하기 힘들어져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 "자칫 경매로 넘어갔을 때 세입자가 보증금을 모두 잃을 위험도 있어서 이런 매물이 많은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역전세난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일대만 해도 내년 상반기까지 2만여 가구의 신규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이들 지역의 역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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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블 세븐’ 지역, 넘치는 전세 물량
    • 입력 2008-08-27 21:26:05
    뉴스 9
<앵커 멘트> 2년전 투기열풍을 타고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를 샀던 집주인들이 요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으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나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의 이 재건축 단지에는 요즘 만기를 앞둔 전세 매물이 2백여 개나 됩니다. 평소보다 4-5배나 많은 것으로 집값이 폭등했던 2년 전 수억 원씩 대출을 끼고 거래된 집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신원진(공인중개사) : "2006년 말엔 담보인정비율이 60%까지 하다 보니까 매매가 대비해서 5억에서 많게는 8억까지도 대출을 받은 사례도 있고요." 서울 목동 지역도 대출을 낀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격이 4-5천만 원 떨어졌지만 세입자를 구하긴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인근(공인중개사) : "고민들을 많이 하시죠. 집값도 떨어지지 전세도 잘 안나가지 상당히 어려워하십니다." 이렇게 '버블 세븐' 지역에서 전세 아파트가 넘쳐나는 이유는 최근 서울 강남권의 신규 입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출 비중이 높은 전셋집들은 세입자들에겐 찬밥신세입니다. 대출을 많이 받은 집주인들은 이자 부담에다 세입자까지 구하기 힘들어져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 "자칫 경매로 넘어갔을 때 세입자가 보증금을 모두 잃을 위험도 있어서 이런 매물이 많은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역전세난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일대만 해도 내년 상반기까지 2만여 가구의 신규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이들 지역의 역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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