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만여 곳 ‘정부 종교 편향’ 규탄 법회

입력 2008.08.3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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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종교 정책에 항의하는 불교계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찰 만 여 곳에서 규탄 법회가 열렸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33번의 타종과 함께 시작된 정부의 종교 편향을 규탄하는 법회.

3천여 명이 모인 서울 조계사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이 직접 법문을 낭독하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지관(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종교 갈등을 없애야 하고, 자기 종교만 좋아하려 해서도 안 되고. 불교만 좋아하려는 것도 몹쓸 병입니다. 서로 양보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참석자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대통령의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의 파면 등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선(서울 조계사 청년회장) :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직자의 종교 차별과 불교 폄하로 인해 종교 평화가 깨지고 있습니다."

부산 범어사와 대구 동화사 등 27개 종단 전국 만여 곳의 사찰에서도 '음력 초하루 법회'가 '이명박 정부 규탄 법회'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정여(스님/범어사 주지) : "현정부는 더 이상 종교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종교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된다."

범불교도 대회 봉행 위원회는 다음달 3일 대표자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진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봉행위원회는 특히 정부가 성의있는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추석 이후에는 영남권을 시작으로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혀 종교 편향을 둘러싼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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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 만여 곳 ‘정부 종교 편향’ 규탄 법회
    • 입력 2008-08-31 20:35:06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의 종교 정책에 항의하는 불교계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찰 만 여 곳에서 규탄 법회가 열렸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33번의 타종과 함께 시작된 정부의 종교 편향을 규탄하는 법회. 3천여 명이 모인 서울 조계사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이 직접 법문을 낭독하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지관(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종교 갈등을 없애야 하고, 자기 종교만 좋아하려 해서도 안 되고. 불교만 좋아하려는 것도 몹쓸 병입니다. 서로 양보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참석자들은 자유발언을 통해 대통령의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의 파면 등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선(서울 조계사 청년회장) :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직자의 종교 차별과 불교 폄하로 인해 종교 평화가 깨지고 있습니다." 부산 범어사와 대구 동화사 등 27개 종단 전국 만여 곳의 사찰에서도 '음력 초하루 법회'가 '이명박 정부 규탄 법회'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정여(스님/범어사 주지) : "현정부는 더 이상 종교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종교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된다." 범불교도 대회 봉행 위원회는 다음달 3일 대표자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진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봉행위원회는 특히 정부가 성의있는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추석 이후에는 영남권을 시작으로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혀 종교 편향을 둘러싼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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