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과정서 이물질’ 제조업체는 책임없나

입력 2008.09.02 (21:58) 수정 2008.09.02 (2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 유명제과업체의 카라멜에서 여러마리의 애벌레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애벌레가 유통과정에서 생겼다는 이유로 해당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라멜에 붙어있던 애벌레가 바닥을 기어다닙니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한 소비자가 지난달 말 동네 가게에서 구입한 '땅콩 카라멜'입니다.

포장을 풀지도 않은 또 다른 카라멜에서도 애벌레가 나옵니다.

식약청은 애벌레가 살아있기 때문에 제조 과정이 아닌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문제는 업체 측의 태도, 유통과정에서 나온 것인만큼 책임을 지기 어렵다는 겁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 "고객분들이 뜯어놓고 방치해놓고 있으면 어떤 제품이든지 다 벌레가 생길 수 있지 않습니까"

올 상반기 조사된 식품 이물신고는 모두 630건, 이 가운데 60%가 유통과 소비단계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유통단계에서 이물질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제조업체에는 '유통시 취급 주의' 권고가 내려질 뿐입니다.

<인터뷰>이재린(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 식품위생사무관) : "분명하게 기업체의 책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기업체도 연구사업이나 유통관리를 통해서 대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유통과정에서 들어갔는지 제조과정에서 들어갔는지, 이런 것이 정작 소비자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소비자의 관심은 얼마나 식품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 업체와 정부 당국이 얼마나 노력하고있는지에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통과정서 이물질’ 제조업체는 책임없나
    • 입력 2008-09-02 21:29:28
    • 수정2008-09-02 22:27:30
    뉴스 9
<앵커 멘트> 한 유명제과업체의 카라멜에서 여러마리의 애벌레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애벌레가 유통과정에서 생겼다는 이유로 해당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라멜에 붙어있던 애벌레가 바닥을 기어다닙니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한 소비자가 지난달 말 동네 가게에서 구입한 '땅콩 카라멜'입니다. 포장을 풀지도 않은 또 다른 카라멜에서도 애벌레가 나옵니다. 식약청은 애벌레가 살아있기 때문에 제조 과정이 아닌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문제는 업체 측의 태도, 유통과정에서 나온 것인만큼 책임을 지기 어렵다는 겁니다. <녹취>업체 관계자 : "고객분들이 뜯어놓고 방치해놓고 있으면 어떤 제품이든지 다 벌레가 생길 수 있지 않습니까" 올 상반기 조사된 식품 이물신고는 모두 630건, 이 가운데 60%가 유통과 소비단계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유통단계에서 이물질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제조업체에는 '유통시 취급 주의' 권고가 내려질 뿐입니다. <인터뷰>이재린(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 식품위생사무관) : "분명하게 기업체의 책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기업체도 연구사업이나 유통관리를 통해서 대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유통과정에서 들어갔는지 제조과정에서 들어갔는지, 이런 것이 정작 소비자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소비자의 관심은 얼마나 식품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위해 업체와 정부 당국이 얼마나 노력하고있는지에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