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뱃사공’ 실제 주인공은 누구?

입력 2008.09.0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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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부르는 가요 '처녀 뱃사공'의 실제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군에 간 오빠를 기다리는 처녀 뱃사공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 6,70년대 온 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가요 '처녀 뱃사공'.

경남 의령 출신 72살 이필남씨가 자신이 이 노래의 실제 주인공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뱃사공으로 일하던 지난 1954년, 이 노래의 작사가인 윤부길씨 일행에게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했던 것이 노래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필남(함안군 법수면) : "오빠 제대해서 오면 나 시집보내준다고 했어요. 나 뱃일 오래 안 할 거다. 그 말 한 게 2절에 딱 그 가사가 나오더라고요."

그동안 이 노래의 주인공은 경남 함안 출신 고 박말순 씨라며 노래비를 건립하고, 해마다 가요제를 열고 있는 함안군은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재영(함안군 문화관광과 계장) : "저희들이 최대한 사실 관계를 확보할 수 있는 부분하고... 그분이 주장하시는 부분에 대한 허구성을 파악해서 대처할 계획입니다."

전쟁 직후 힘들었던 그 시절, 서민들의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로가 됐던 '처녀 뱃사공'.

노래만 남고 노래를 만든 이들은 세상을 떠난 뒤여서 처녀 뱃사공 실제 주인공에 대한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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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녀 뱃사공’ 실제 주인공은 누구?
    • 입력 2008-09-02 21: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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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부르는 가요 '처녀 뱃사공'의 실제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군에 간 오빠를 기다리는 처녀 뱃사공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 6,70년대 온 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가요 '처녀 뱃사공'. 경남 의령 출신 72살 이필남씨가 자신이 이 노래의 실제 주인공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뱃사공으로 일하던 지난 1954년, 이 노래의 작사가인 윤부길씨 일행에게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했던 것이 노래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필남(함안군 법수면) : "오빠 제대해서 오면 나 시집보내준다고 했어요. 나 뱃일 오래 안 할 거다. 그 말 한 게 2절에 딱 그 가사가 나오더라고요." 그동안 이 노래의 주인공은 경남 함안 출신 고 박말순 씨라며 노래비를 건립하고, 해마다 가요제를 열고 있는 함안군은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재영(함안군 문화관광과 계장) : "저희들이 최대한 사실 관계를 확보할 수 있는 부분하고... 그분이 주장하시는 부분에 대한 허구성을 파악해서 대처할 계획입니다." 전쟁 직후 힘들었던 그 시절, 서민들의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로가 됐던 '처녀 뱃사공'. 노래만 남고 노래를 만든 이들은 세상을 떠난 뒤여서 처녀 뱃사공 실제 주인공에 대한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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