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나흘째 폭등…장중 한때 1,150원 육박

입력 2008.09.03 (21:53) 수정 2008.09.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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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달러 환율이 1150원에 육박하며 나흘째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한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 마감 10분 여전,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물이 갑자기 쏟아지며, 딜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집니다.

결국 오전 한때 1,159원까지 치솟았던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8원 가까이가 빠지면서, 종가는 1,150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어제보다도 14원 50전이 올랐고 3년 11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오늘은 유가급락에 힘입은 달러화 초강세가 상승을 더 부추겼습니다.

<인터뷰>김두현(외환은행 외환운용팀 차장) : "심리적 마지노선인 1150선이 뚫리면서 급등락이 심한 아주 혼란스러운 '패닉'이라고 할 수 있는 장이 연출됐습니다."

이렇게 환율 움직임이 극도로 불안해지면서, 최근 들어 하루 평균 환율 변동률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 3분기 들어 어제까지 하루평균 환율 변동률은 0.54%,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도 시장의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며, 이른바 '9월 위기설'의 진원지인 외국인 채권 만기가 몰려 있는 오는 9일과 10일 이후에는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심재엽(메리츠증권 연구위원) : "9월 중순 이후에는 안정될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계속되는 한 환율의 방향성은 일단 상승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어제보다 19.75포인트 오른 1,426.8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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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나흘째 폭등…장중 한때 1,150원 육박
    • 입력 2008-09-03 20:52:38
    • 수정2008-09-03 22:09:48
    뉴스 9
<앵커 멘트> 원달러 환율이 1150원에 육박하며 나흘째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한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 마감 10분 여전,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물이 갑자기 쏟아지며, 딜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집니다. 결국 오전 한때 1,159원까지 치솟았던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 막판 8원 가까이가 빠지면서, 종가는 1,150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어제보다도 14원 50전이 올랐고 3년 11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오늘은 유가급락에 힘입은 달러화 초강세가 상승을 더 부추겼습니다. <인터뷰>김두현(외환은행 외환운용팀 차장) : "심리적 마지노선인 1150선이 뚫리면서 급등락이 심한 아주 혼란스러운 '패닉'이라고 할 수 있는 장이 연출됐습니다." 이렇게 환율 움직임이 극도로 불안해지면서, 최근 들어 하루 평균 환율 변동률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 3분기 들어 어제까지 하루평균 환율 변동률은 0.54%,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도 시장의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며, 이른바 '9월 위기설'의 진원지인 외국인 채권 만기가 몰려 있는 오는 9일과 10일 이후에는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심재엽(메리츠증권 연구위원) : "9월 중순 이후에는 안정될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계속되는 한 환율의 방향성은 일단 상승쪽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어제보다 19.75포인트 오른 1,426.8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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