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막 총리 사퇴 거부…국민투표 실시 제안

입력 2008.09.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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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의 정정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면초가에 놓인 사막총리가 강력한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대신 국민투표 실시를 제안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거농성 열흘째...

오늘도 만 여명의 반정부 시위대들은 정부청사를 차지한 채, 줄기차게 정권퇴진을 외치고 있습니다.

사흘째 비상사태가 지속되고, 공권력 투입 경고가 잇따랐지만 시위대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와리(시위 참가자) : "우린 무기가 없지만 경찰이 들어와도 물러나지 않을 거예요"

여기에 아누퐁 육군참모총장이 시위대 강제해산을 거부하고 텟 외무장관도 오늘 전격 사퇴하는 등 사막 총리는 사면초가의 신세입니다.

그러나 사막 총리는 오늘 대국민 연설을 통해, 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안팎의 사퇴설을 부인했습니다.

<녹취>사막 순다라벳(태국 총리) : " 나는 물러나지 않겠습니다. 태국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입니다."

대신 자신의 진퇴와 의회해산 또 반정부 시위 지속 여부를 국민들 뜻에 따르자며,한 달 후에 국민투표룰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투표 제안에도 불구하고 시위대들은 사막 정권 퇴진운동을 계속하겠다며, 열흘째 점거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사막 총리가 사퇴를 거부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태국의 정정 불안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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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사막 총리 사퇴 거부…국민투표 실시 제안
    • 입력 2008-09-04 21:07:57
    뉴스 9
<앵커 멘트> 태국의 정정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면초가에 놓인 사막총리가 강력한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대신 국민투표 실시를 제안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거농성 열흘째... 오늘도 만 여명의 반정부 시위대들은 정부청사를 차지한 채, 줄기차게 정권퇴진을 외치고 있습니다. 사흘째 비상사태가 지속되고, 공권력 투입 경고가 잇따랐지만 시위대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와리(시위 참가자) : "우린 무기가 없지만 경찰이 들어와도 물러나지 않을 거예요" 여기에 아누퐁 육군참모총장이 시위대 강제해산을 거부하고 텟 외무장관도 오늘 전격 사퇴하는 등 사막 총리는 사면초가의 신세입니다. 그러나 사막 총리는 오늘 대국민 연설을 통해, 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안팎의 사퇴설을 부인했습니다. <녹취>사막 순다라벳(태국 총리) : " 나는 물러나지 않겠습니다. 태국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입니다." 대신 자신의 진퇴와 의회해산 또 반정부 시위 지속 여부를 국민들 뜻에 따르자며,한 달 후에 국민투표룰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투표 제안에도 불구하고 시위대들은 사막 정권 퇴진운동을 계속하겠다며, 열흘째 점거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사막 총리가 사퇴를 거부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태국의 정정 불안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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