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락·주가급등…금융시장 급속안정

<앵커 멘트>

미국 정부가 위기에 빠진 모기지 업체에 대해 구제금융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환율은 급락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72.27포인트, 5.15% 급등한 1476.65를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하루 오름폭으로는 가장 많이 오른 수치입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부터 상승세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으며 오후에는 코스피 선물200지수의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5분간 거래가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은 15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8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7.47포인트, 3.95% 오른 459.42로 장을 마쳐, 지난 2월 4일 25.81포인트 상승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환율은 급락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어제보다 36원 40전 급락한 1081원 4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하락폭으로는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오늘 국내 금융시장이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 집중에도 불구하고 상환에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 쌓이고, 여기에 미국 모기지 대출업체에 대한 미 금융당국의 구제금융 소식이 전해지면서 뚜렷한 진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