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 용품 납품 비리 102명 적발

입력 2008.09.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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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키 장비 구입과 관련해 납품 가격을 부풀리거나 가짜 서류를 꾸미는 방법으로 돈을 챙겨 온 하키팀 감독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지도자 가운데에는 전·현직 하키 국가대표팀 감독도 포함돼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압수한 하키 장비 업체의 거래 장부입니다.

하키 용품을 납품하고 학교로부터 돈을 받아내야 할 업체가 오히려 사립학교 하키팀 감독의 계좌에 3천백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이 업체 대표인 49살 한모씨가 지난 2003년부터 하키 장비 금액을 부풀려 1억 4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한씨와 짜고 하키 장비 금액을 부풀리거나 가짜 납품 서류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5억 2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하키 감독 9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하키 대표팀 감독 51살 유모씨 등 전·현직 국가대표팀 감독 6명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김광룡 (경남지방경찰청 수사 2계장) : "감독들한테 20%를 제하고, 나머지 80%를 가져가는 형식으로 돈을 편취했습니다."

경찰은 전국의 75개 하키팀 지도자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67명이 입건됐다며, 납품 대금 빼돌리기가 고질적인 관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00시 하키협회 관계자 :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금전적으로 부족하고, 또 관행적으로 그렇게 해 왔습니다."

경찰은 또, 국가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비를 직원들의 급여로 나눠준 혐의로 대한하키협회 사무국장 55살 양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물품 대금 빼돌리기가 다른 종목에서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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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키 용품 납품 비리 102명 적발
    • 입력 2008-09-08 18:01:21
    6시 뉴스타임
<앵커 멘트> 하키 장비 구입과 관련해 납품 가격을 부풀리거나 가짜 서류를 꾸미는 방법으로 돈을 챙겨 온 하키팀 감독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지도자 가운데에는 전·현직 하키 국가대표팀 감독도 포함돼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압수한 하키 장비 업체의 거래 장부입니다. 하키 용품을 납품하고 학교로부터 돈을 받아내야 할 업체가 오히려 사립학교 하키팀 감독의 계좌에 3천백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이 업체 대표인 49살 한모씨가 지난 2003년부터 하키 장비 금액을 부풀려 1억 4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한씨와 짜고 하키 장비 금액을 부풀리거나 가짜 납품 서류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5억 2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하키 감독 9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하키 대표팀 감독 51살 유모씨 등 전·현직 국가대표팀 감독 6명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 김광룡 (경남지방경찰청 수사 2계장) : "감독들한테 20%를 제하고, 나머지 80%를 가져가는 형식으로 돈을 편취했습니다." 경찰은 전국의 75개 하키팀 지도자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67명이 입건됐다며, 납품 대금 빼돌리기가 고질적인 관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00시 하키협회 관계자 :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금전적으로 부족하고, 또 관행적으로 그렇게 해 왔습니다." 경찰은 또, 국가대표팀의 해외 전지훈련비를 직원들의 급여로 나눠준 혐의로 대한하키협회 사무국장 55살 양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물품 대금 빼돌리기가 다른 종목에서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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