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두바이 부동산 폭등…거품 논란

입력 2008.09.0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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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중동으로 가봅니다.

두바이 정창준 특파원!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허브 두바이의 집값은 계속 치솟고 있다는데 어느정도입니까?

<리포트>

말그대로 천정부지로 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두바이는 공사중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주택건설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상승세는 꺽이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같은 금융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두바이 부동산 가격은 평균 40%가 폭등했습니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79%가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부동산가격 상승은 월세상승까지 동반해 이곳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은 상당수가 두바이에 살지 못하고 인근 토후국인 샤르자나 움말키윈 등에 거주하면서 두바이에 출퇴근하는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바이가 중동의 허브로 자리잡으면서 외국인들이 몰려들고 있고 이것이 급격한 주택수요의 증가를 가져오고 있는데다 투기자본이 부동산시장에 가세한 것이 부동산 폭등의 주요원인입니다.

물론 원자재 값 상승 등 건설비 상승도 한 요인임에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같은 급격한 집값 상승으로 시장에서는 거품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질문 2> “거품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있다면 양측이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답변 2> 거품논란의 핵심은 수요와 공급을 둘러싼 이견입니다.

거품이다 하는 쪽은 이제 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고 거품이 아니다하는 쪽은 주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논리입니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두바이 부동산을 상승시켰던 것은 수요였는데 잇따른 개발프로젝트의 진행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나 오는 2010년까지는 부동산 값이 10%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GCC 즉 걸프연안국 부동산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두바이의 하락추세는 아랍에미리트연합 수도인 아부다비와 걸프연안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도 나오는데요.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지난 1990년대 18개월만에 부동산이 80%가 폭락한 싱가포르처럼 떨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하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여전히 상존합니다.

HSBC 은행은 두바이 인구가 외국인의 유입으로 지속적으로 연간 7% 이상씩 늘어나고 있고, 주택건설공사들이 지연되면서 2011년까지는 수요초과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결국 핵심은 인구증가여부로 보입니다.

현재 두바이 인구가 150만 명 정도인데 당국은 외국인의 유입이 지속돼 2년여 뒤인 2010년까지 두 배가 되리라는 전망을 갖고 있고, 두바이가 매력적인 중동의 허브로 자리잡아 이같은 전망이 실현될 것인가가 부동산 가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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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현장] 두바이 부동산 폭등…거품 논란
    • 입력 2008-09-09 06:35:0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중동으로 가봅니다. 두바이 정창준 특파원!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허브 두바이의 집값은 계속 치솟고 있다는데 어느정도입니까? <리포트> 말그대로 천정부지로 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두바이는 공사중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주택건설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상승세는 꺽이지 않고 있습니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같은 금융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두바이 부동산 가격은 평균 40%가 폭등했습니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79%가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부동산가격 상승은 월세상승까지 동반해 이곳에서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은 상당수가 두바이에 살지 못하고 인근 토후국인 샤르자나 움말키윈 등에 거주하면서 두바이에 출퇴근하는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바이가 중동의 허브로 자리잡으면서 외국인들이 몰려들고 있고 이것이 급격한 주택수요의 증가를 가져오고 있는데다 투기자본이 부동산시장에 가세한 것이 부동산 폭등의 주요원인입니다. 물론 원자재 값 상승 등 건설비 상승도 한 요인임에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같은 급격한 집값 상승으로 시장에서는 거품논란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질문 2> “거품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있다면 양측이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답변 2> 거품논란의 핵심은 수요와 공급을 둘러싼 이견입니다. 거품이다 하는 쪽은 이제 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고 거품이 아니다하는 쪽은 주택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논리입니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두바이 부동산을 상승시켰던 것은 수요였는데 잇따른 개발프로젝트의 진행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나 오는 2010년까지는 부동산 값이 10%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GCC 즉 걸프연안국 부동산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두바이의 하락추세는 아랍에미리트연합 수도인 아부다비와 걸프연안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도 나오는데요.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지난 1990년대 18개월만에 부동산이 80%가 폭락한 싱가포르처럼 떨어질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하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여전히 상존합니다. HSBC 은행은 두바이 인구가 외국인의 유입으로 지속적으로 연간 7% 이상씩 늘어나고 있고, 주택건설공사들이 지연되면서 2011년까지는 수요초과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결국 핵심은 인구증가여부로 보입니다. 현재 두바이 인구가 150만 명 정도인데 당국은 외국인의 유입이 지속돼 2년여 뒤인 2010년까지 두 배가 되리라는 전망을 갖고 있고, 두바이가 매력적인 중동의 허브로 자리잡아 이같은 전망이 실현될 것인가가 부동산 가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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