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식량난 속 맞는 정권 60년

입력 2008.09.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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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정권 수립 60주년을 맞아 오는 2012년엔 강성대국에 진입한다는 포부지만 당장 식량난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핵카드로 실리를 극대화할 지 북한의 앞날과 선택을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회주의 낙원"을 꿈꿔온 60년.

하지만, 아사설이 흉흉하게 나돌고 주민의 1/5이 미국의 원조식량으로 추석을 앞두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시장의 기능을 일부 허용한 7·1경제관리 개선마저 체제에 위협이 된다며 후퇴했습니다.

<인터뷰>조명철(통일국제협력팀장/대외경제정책연구원) : " 자립 경제를 추구하다 보니깐 . 외부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이득을 스스로 포기한 셈이 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고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년인 2012년, 강성대국으로 진입하겠다며, '체제 생존'을 건 도박을 15년 째 해오고 있습니다.

핵카드로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와 경제 회생을 동시에 얻겠다는 겁니다.

'영변 핵 시설 재가동'과 '대화'의 강온책을 펼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성배(책임연구위원/국가안전전략연구소) : " 차기 행정부에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나가기 위해서는 일단 미국을 상대로 레버리지로 쓸 수 있는 핵 능력 증대 카드가 필요"

후계 구도가 공개적으로 논의되진 않지만, 세 아들 가운데 차남 정철이 조심스레 점쳐지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이기동(남북관계연구실장/국가안보전략연구소) : " 국제 관계 개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제 관계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김정철이 유리"

또 북·미 관계를 우선하는 만큼 남북 관계는 관리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입니다.

<녹취>김용현 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북한과의 경색 국면을 돌파하는데 100% 작용하긴 어렵다 하더라도 남북 관계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대북 식량 지원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90년대 중반에 돌았던 '북한 붕괴론'이 다시 나올 만큼,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주변국들은 북한 정권의 '생존 자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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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식량난 속 맞는 정권 60년
    • 입력 2008-09-09 21:06:06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은 정권 수립 60주년을 맞아 오는 2012년엔 강성대국에 진입한다는 포부지만 당장 식량난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핵카드로 실리를 극대화할 지 북한의 앞날과 선택을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회주의 낙원"을 꿈꿔온 60년. 하지만, 아사설이 흉흉하게 나돌고 주민의 1/5이 미국의 원조식량으로 추석을 앞두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시장의 기능을 일부 허용한 7·1경제관리 개선마저 체제에 위협이 된다며 후퇴했습니다. <인터뷰>조명철(통일국제협력팀장/대외경제정책연구원) : " 자립 경제를 추구하다 보니깐 . 외부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이득을 스스로 포기한 셈이 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고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0년인 2012년, 강성대국으로 진입하겠다며, '체제 생존'을 건 도박을 15년 째 해오고 있습니다. 핵카드로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와 경제 회생을 동시에 얻겠다는 겁니다. '영변 핵 시설 재가동'과 '대화'의 강온책을 펼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성배(책임연구위원/국가안전전략연구소) : " 차기 행정부에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나가기 위해서는 일단 미국을 상대로 레버리지로 쓸 수 있는 핵 능력 증대 카드가 필요" 후계 구도가 공개적으로 논의되진 않지만, 세 아들 가운데 차남 정철이 조심스레 점쳐지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이기동(남북관계연구실장/국가안보전략연구소) : " 국제 관계 개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제 관계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김정철이 유리" 또 북·미 관계를 우선하는 만큼 남북 관계는 관리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입니다. <녹취>김용현 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북한과의 경색 국면을 돌파하는데 100% 작용하긴 어렵다 하더라도 남북 관계 유연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대북 식량 지원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90년대 중반에 돌았던 '북한 붕괴론'이 다시 나올 만큼,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주변국들은 북한 정권의 '생존 자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형국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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