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조총련 의장 사망

입력 2001.02.22 (06: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46년 동안 일본 조총련을 이끌어오던 한덕수 의장이 어제 사망했습니다.
이로써 조총련은 조직원 이탈과 재정파탄에 이어서 구심점 소멸이라는 또 다른 시련을 맞게 됐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지난 1955년 일본의 조총련이 결성된 이후 무려 46년 동안 조총련을 이끌어 오던 한덕수 회장이 94살로 어젯밤 사망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신임이 절대적이었던 한덕수 의장은 3년 전 노인성질환으로 도쿄 체신병원에 입원해 투병을 계속해 왔습니다.
한 의장은 그러나 올 들어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사실상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연장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총련은 이미 3년 전부터 서만수 제1부의장이 의장을 대행해 왔으며 오는 5월 제19차 전체회의에서 공식 후임 의장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차기 의장으로는 서열 1위인 서만수 제1 부의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허종만 책임부의장 가운데 한 사람이 유력합니다.
일본 내 북한 전문가들은 조총련이 그의 사망에 대비해 이미 대행체제를 수년간 꾸려왔기 때문에 당장 노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자금줄인 신용조합의 잇단 파산과 젊은 세대의 국적 변경 등으로 조직원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한 의장의 죽음으로 조총련은 더욱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임병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덕수 조총련 의장 사망
    • 입력 2001-02-22 06:00:00
    뉴스광장
⊙앵커: 지난 46년 동안 일본 조총련을 이끌어오던 한덕수 의장이 어제 사망했습니다. 이로써 조총련은 조직원 이탈과 재정파탄에 이어서 구심점 소멸이라는 또 다른 시련을 맞게 됐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지난 1955년 일본의 조총련이 결성된 이후 무려 46년 동안 조총련을 이끌어 오던 한덕수 회장이 94살로 어젯밤 사망했습니다. 북한 정권의 신임이 절대적이었던 한덕수 의장은 3년 전 노인성질환으로 도쿄 체신병원에 입원해 투병을 계속해 왔습니다. 한 의장은 그러나 올 들어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사실상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연장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총련은 이미 3년 전부터 서만수 제1부의장이 의장을 대행해 왔으며 오는 5월 제19차 전체회의에서 공식 후임 의장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차기 의장으로는 서열 1위인 서만수 제1 부의장과 김정일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허종만 책임부의장 가운데 한 사람이 유력합니다. 일본 내 북한 전문가들은 조총련이 그의 사망에 대비해 이미 대행체제를 수년간 꾸려왔기 때문에 당장 노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자금줄인 신용조합의 잇단 파산과 젊은 세대의 국적 변경 등으로 조직원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한 의장의 죽음으로 조총련은 더욱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임병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