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특별법 4년, 성병 관리 ‘구멍’

입력 2008.09.24 (07:45) 수정 2008.09.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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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 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단속은 강화됐지만 음성적인 성매매가 늘면서 성병 관리에는 오히려 헛점이 생겼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년째 성매매를 해온 여성입니다.

성병이 걱정되지만, 검진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진을 받으면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성매매 여성 : "불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건소에서 저희를 거부한 것이지 저희가 거부한 것은 아니죠."

실제로 보건소에 등록된 성병검진 대상자는 지난 2003년 15만 6천 명에서 2006년 11만 7천 명으로 줄었습니다.

보건소에서 성병 치료를 받은 건수도 3만 6천 건에서 만 5천 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성 매매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그나마 유지해오던 정부의 성병예방대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얘깁니다.

성병 환자는 지난해 35만 명으로 2004년 33만 명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성매매 여성들이 안심하고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환(청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보다 편하게 만들기 위해 민간단체, 정부의 공식적인 기구나 단체보다는 민간단체를 통해 이분들을 접촉하는..."

또, 익명 검사를 활성화하고 검진을 통해 알게 된 성매매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장치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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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특별법 4년, 성병 관리 ‘구멍’
    • 입력 2008-09-24 07:00:37
    • 수정2008-09-24 2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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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 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단속은 강화됐지만 음성적인 성매매가 늘면서 성병 관리에는 오히려 헛점이 생겼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년째 성매매를 해온 여성입니다. 성병이 걱정되지만, 검진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진을 받으면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을 시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성매매 여성 : "불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건소에서 저희를 거부한 것이지 저희가 거부한 것은 아니죠." 실제로 보건소에 등록된 성병검진 대상자는 지난 2003년 15만 6천 명에서 2006년 11만 7천 명으로 줄었습니다. 보건소에서 성병 치료를 받은 건수도 3만 6천 건에서 만 5천 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성 매매특별법이 시행되면서 그나마 유지해오던 정부의 성병예방대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얘깁니다. 성병 환자는 지난해 35만 명으로 2004년 33만 명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성매매 여성들이 안심하고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환(청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보다 편하게 만들기 위해 민간단체, 정부의 공식적인 기구나 단체보다는 민간단체를 통해 이분들을 접촉하는..." 또, 익명 검사를 활성화하고 검진을 통해 알게 된 성매매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장치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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