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 실무회담, 성과 없이 끝나

입력 2008.10.02 (21:56) 수정 2008.10.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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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당국간 군사 실무회담이 새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렸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북측은 새삼스럽게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삼고 나왔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출범하고도 7개월이 지나서야 열린 첫 번째 당국간 군사 실무회담에선, "공개 여부"에서부터 맞섰습니다.

<녹취> 박림수(대좌/북측 대표단 단장) : "제 생각은 모처럼 열리는 회담인데 공개를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녹취> 이상철(대령/남측 대표단 수석대표) : "그 동안 해온대로 비공개 회담으로 하도록 다시 한 번 역제의합니다."

예정보다 40분 늦게 시작해 1시간 반 만에 끝난 회담에서, 북측은 "대북 전단" 살포 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전단을 계속 살포하면 개성공단과 개성관광에 엄중한 영향이 있을 것이며, 남측 인원의 통행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간 단체들의 전단이 김정일 위원장까지 직접 거론하고 있어, 개성공단 폐쇄와 개성관광의 중단까지 내비치며 압박하는 것이란 관측입니다.

또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에 따른 수세 국면을 뒤집겠다는 뜻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김성배(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 : "북한이 항상 예고한 조치는 실행해왔는데,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환하기 위해 단계적 조치들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대해 남측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 중단과, 남북 대화의 전면 재개, 금강산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습니다.

기대와 관심을 모은 첫 당국 회담이었지만, 성과는 커녕 새로운 부담을 짊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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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군사 실무회담, 성과 없이 끝나
    • 입력 2008-10-02 21:09:04
    • 수정2008-10-03 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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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당국간 군사 실무회담이 새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렸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북측은 새삼스럽게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삼고 나왔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출범하고도 7개월이 지나서야 열린 첫 번째 당국간 군사 실무회담에선, "공개 여부"에서부터 맞섰습니다. <녹취> 박림수(대좌/북측 대표단 단장) : "제 생각은 모처럼 열리는 회담인데 공개를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녹취> 이상철(대령/남측 대표단 수석대표) : "그 동안 해온대로 비공개 회담으로 하도록 다시 한 번 역제의합니다." 예정보다 40분 늦게 시작해 1시간 반 만에 끝난 회담에서, 북측은 "대북 전단" 살포 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전단을 계속 살포하면 개성공단과 개성관광에 엄중한 영향이 있을 것이며, 남측 인원의 통행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간 단체들의 전단이 김정일 위원장까지 직접 거론하고 있어, 개성공단 폐쇄와 개성관광의 중단까지 내비치며 압박하는 것이란 관측입니다. 또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에 따른 수세 국면을 뒤집겠다는 뜻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김성배(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 : "북한이 항상 예고한 조치는 실행해왔는데,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환하기 위해 단계적 조치들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대해 남측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 중단과, 남북 대화의 전면 재개, 금강산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습니다. 기대와 관심을 모은 첫 당국 회담이었지만, 성과는 커녕 새로운 부담을 짊어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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