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위험 약품’ 연간 만 5천 건 처방

입력 2008.10.0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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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형아를 낳게 할 위험이 있는 약품이 연간 만5천 건이나 임신부에게 처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신 초기에 무심코 약을 먹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FDA는 임신중 복용에 주의해야 하는 의약품을 6등급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 분류에 따라 2006년 6월까지 1년간 분만기록이 있는 33만 여명의 처방 약물을 조사한 결과 만 5천 건의 금지약물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형아 출산위험이 있는 1등급 의약품이 3천6백건, 태아에게 위험이 확실하다고 분류된 2등급 의약품이 만 천여 건에 달합니다.

위험성을 부정할 수 없는 3등급 약도 10만 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임신 첫주에서 14주까지 처방된 경우가 38%에 달해 가장 많았습니다.

대체 약물이 없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의사가 부주의했거나, 임신 사실을 모르고 원래 먹던 약을 계속 복용한 게 이유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경옥(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임신 4주에서 10주간은 태아의 장기가 만들어지는 기간이기 때문에 약 먹을 때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건선치료제와 여드름 치료제, 고지혈증 치료제의 일부 성분은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복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약물을 복용할 경우 헌혈도 금지되지만 금지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의 혈액 3천여건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위험약물의 처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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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아 위험 약품’ 연간 만 5천 건 처방
    • 입력 2008-10-05 2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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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형아를 낳게 할 위험이 있는 약품이 연간 만5천 건이나 임신부에게 처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신 초기에 무심코 약을 먹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FDA는 임신중 복용에 주의해야 하는 의약품을 6등급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 분류에 따라 2006년 6월까지 1년간 분만기록이 있는 33만 여명의 처방 약물을 조사한 결과 만 5천 건의 금지약물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형아 출산위험이 있는 1등급 의약품이 3천6백건, 태아에게 위험이 확실하다고 분류된 2등급 의약품이 만 천여 건에 달합니다. 위험성을 부정할 수 없는 3등급 약도 10만 건에 달했습니다. 특히 임신 첫주에서 14주까지 처방된 경우가 38%에 달해 가장 많았습니다. 대체 약물이 없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의사가 부주의했거나, 임신 사실을 모르고 원래 먹던 약을 계속 복용한 게 이유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경옥(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 "임신 4주에서 10주간은 태아의 장기가 만들어지는 기간이기 때문에 약 먹을 때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건선치료제와 여드름 치료제, 고지혈증 치료제의 일부 성분은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복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약물을 복용할 경우 헌혈도 금지되지만 금지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의 혈액 3천여건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위험약물의 처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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