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0원 대 돌파…주가 소폭 반등

입력 2008.10.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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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달러 공포가 연일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1300원을 뛰어넘었습니다.
외환위기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었습니다.

첫소식으로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장한 지 2분도 안 돼 환율이 80원 이상 치솟자 외환시장은 거의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잠시도 자리를 뜰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전선미(하나은행 외환딜러) : "화장실도 못 가죠. 장 끝날 때까지... 너무 바빠요."

오전 한 때 1달러에 1350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59원 10전 오른 1328원 1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기준으로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 상승폭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최근 3거래일 동안에만 1달러에 140원 이상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시장에 달러 매물을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달러가 조금이라도 나오면 이를 사겠다는 이들이 몰리게 되면서 작은 거래에도 환율 오름폭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휘봉(하나은행 차장) : "불안감이 커지면서 추가상승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증시는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미국 뉴욕주가 폭락 영향으로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후에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7.35 포인트 오른 1366.1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인터뷰> 김학주(삼성증권 센터장) : "금융기관들이 자본을 확충해야되는데 그때까지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이런 불확실성이 증시나 외환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급등세를 보이던 채권 금리는 미국 등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큰 폭으로 내려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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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300원 대 돌파…주가 소폭 반등
    • 입력 2008-10-07 20: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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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달러 공포가 연일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1300원을 뛰어넘었습니다. 외환위기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었습니다. 첫소식으로 최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장한 지 2분도 안 돼 환율이 80원 이상 치솟자 외환시장은 거의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습니다. 잠시도 자리를 뜰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전선미(하나은행 외환딜러) : "화장실도 못 가죠. 장 끝날 때까지... 너무 바빠요." 오전 한 때 1달러에 1350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59원 10전 오른 1328원 1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기준으로 6년 6개월 만에 최고치, 상승폭으로는 외환위기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최근 3거래일 동안에만 1달러에 140원 이상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시장에 달러 매물을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달러가 조금이라도 나오면 이를 사겠다는 이들이 몰리게 되면서 작은 거래에도 환율 오름폭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휘봉(하나은행 차장) : "불안감이 커지면서 추가상승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증시는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미국 뉴욕주가 폭락 영향으로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후에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7.35 포인트 오른 1366.1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인터뷰> 김학주(삼성증권 센터장) : "금융기관들이 자본을 확충해야되는데 그때까지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이런 불확실성이 증시나 외환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급등세를 보이던 채권 금리는 미국 등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큰 폭으로 내려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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