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페서’ 논란…강의 안 해도 ‘월급’

입력 2008.10.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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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폴리페서라고 하죠? 정치 참여 교수에 대한 끊이지 않는 논란 속에 이번에는 일부 교수들이 선거에 출마하느라 수업도 전혀 안했으면서 월급과 연구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총선 이후 정치권에 몸담았던 교수들이 학교로 돌아오자 참다못한 학생들이 목소리를 냈습니다.

폴리페서 이른바 '정치교수'들 때문에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겁니다.

침해당한 건 학습권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학기 휴직을 하지 않은 채 총선에 출마했던 서울대 체육교육과 김연수 교수는 수업 한번 하지 않고도 매달 월급과 연구비를 지급받았습니다.

한창 선거 운동기간이었던 3월, 김 교수의 봉급명세서.

각각 200만원이 넘는 봉급과 연구보조비가 지급됐고, 교통비와 급식비까지 합쳐 약 450만원을 받았습니다.

6월까지 김 교수는 비슷한 금액의 봉급을 계속 받았습니다.

<녹취> 김연수(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수업해야 하거든요."

학교측은 지난 7월 김 교수에게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지만 이미 1학기 봉급은 다 지급된 뒤였습니다.

<녹취> 서울대 관계자 : "징계를 받음으로써 불이익을 당하는 거니까, 수업 안한다고 월급 안 주는거 아니에요."

지난 8월 선거에 출마하는 국공립대 교수의 사직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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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페서’ 논란…강의 안 해도 ‘월급’
    • 입력 2008-10-07 21: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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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폴리페서라고 하죠? 정치 참여 교수에 대한 끊이지 않는 논란 속에 이번에는 일부 교수들이 선거에 출마하느라 수업도 전혀 안했으면서 월급과 연구비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총선 이후 정치권에 몸담았던 교수들이 학교로 돌아오자 참다못한 학생들이 목소리를 냈습니다. 폴리페서 이른바 '정치교수'들 때문에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겁니다. 침해당한 건 학습권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학기 휴직을 하지 않은 채 총선에 출마했던 서울대 체육교육과 김연수 교수는 수업 한번 하지 않고도 매달 월급과 연구비를 지급받았습니다. 한창 선거 운동기간이었던 3월, 김 교수의 봉급명세서. 각각 200만원이 넘는 봉급과 연구보조비가 지급됐고, 교통비와 급식비까지 합쳐 약 450만원을 받았습니다. 6월까지 김 교수는 비슷한 금액의 봉급을 계속 받았습니다. <녹취> 김연수(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수업해야 하거든요." 학교측은 지난 7월 김 교수에게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지만 이미 1학기 봉급은 다 지급된 뒤였습니다. <녹취> 서울대 관계자 : "징계를 받음으로써 불이익을 당하는 거니까, 수업 안한다고 월급 안 주는거 아니에요." 지난 8월 선거에 출마하는 국공립대 교수의 사직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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