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거리, 이름만 고미술

입력 2001.02.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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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문화와 고미술의 대명사 서울 인사동 거리가 그 이름값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값 싼 중국 제품들 속에 우리 고미술품 찾아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전통문화가 살아 숨쉰다는 대표적인 고미술 거리 인사동길.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명소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고미술품을 파는 가게입니다.
길가에 내놓은 갖가지 기념물들 대부분은 외국 제품입니다.
생산지 표시도 없는 값싼 중국 제품들이 상점마다 넘쳐납니다.
⊙상점 주인: 한국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이쪽 거리에….
거기(중국)서 싸게 사다가 싸게 파는 거예요.
⊙기자: 골동품 상점에 전시된 물건 가운데서도 우리 고미술품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요즈음 만든 생활도자기가 주를 이루고 그나마 오래된 것들은 중국 등지에서 사온 것입니다.
⊙고미술품점 직원: 이거 당이거든요.
⊙기자: 당이요?
시대가 당….
⊙고미술품점 직원: 저희는 다 중국 것입니다.
⊙기자: 현재 인사동에서 고미술협회 회원으로 등록된 곳은 100곳이 넘지만 실제 고미술을 취급하는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 전통문화와 고미술에 관심있는 외국인들은 실망하기 일쑤입니다.
⊙히데미(일본 관광객): 돌아보니 한국 고미술품은 거의 없고 주로 중국물건과 요즘 만든 것이 많아요.
⊙기자: 걷는 것만으로도 전통의 향기를 느낄 수 있던 인사동길이 이름뿐인 고미술 거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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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동 거리, 이름만 고미술
    • 입력 2001-02-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전통문화와 고미술의 대명사 서울 인사동 거리가 그 이름값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값 싼 중국 제품들 속에 우리 고미술품 찾아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전통문화가 살아 숨쉰다는 대표적인 고미술 거리 인사동길.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명소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고미술품을 파는 가게입니다. 길가에 내놓은 갖가지 기념물들 대부분은 외국 제품입니다. 생산지 표시도 없는 값싼 중국 제품들이 상점마다 넘쳐납니다. ⊙상점 주인: 한국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이쪽 거리에…. 거기(중국)서 싸게 사다가 싸게 파는 거예요. ⊙기자: 골동품 상점에 전시된 물건 가운데서도 우리 고미술품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요즈음 만든 생활도자기가 주를 이루고 그나마 오래된 것들은 중국 등지에서 사온 것입니다. ⊙고미술품점 직원: 이거 당이거든요. ⊙기자: 당이요? 시대가 당…. ⊙고미술품점 직원: 저희는 다 중국 것입니다. ⊙기자: 현재 인사동에서 고미술협회 회원으로 등록된 곳은 100곳이 넘지만 실제 고미술을 취급하는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 전통문화와 고미술에 관심있는 외국인들은 실망하기 일쑤입니다. ⊙히데미(일본 관광객): 돌아보니 한국 고미술품은 거의 없고 주로 중국물건과 요즘 만든 것이 많아요. ⊙기자: 걷는 것만으로도 전통의 향기를 느낄 수 있던 인사동길이 이름뿐인 고미술 거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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