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 속 고속도로 21중 추돌 사고

입력 2008.10.18 (21: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차량 20여대가 잇달아 추돌했습니다.

짙은 안개때문인데, 2년전 서해대교에서 11명이 숨진 사고 지역에서 불과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하게 부숴진 차량들이 고속도로 한켠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한치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에 사고 차량들이 견인되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위험해 보입니다.

<인터뷰> 임원혁(견인 차량 운전자) : "우리도 현장에서 도망가기 바빴으니까, 가시 거리 5~10m에 불과했고 대형차-작은차가 뒤엉켜 발 디딜 틈이 없었어요."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7시 10분쯤, 짙은 안개로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한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량 20여 대가 잇따라 들이받아 28살 김 모씨가 중상을 입는 등 2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현장은 이처럼 비스듬히 휜 내리막 구간인데다 구간별로 안개가 짙은 곳과 옅은 곳이 반복돼 속력을 줄이지 못한 차량이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인터뷰> 이건희(사고 차량 운전자) : "(속력을) 줄이는 상황에 이미 한 10m 앞에 사고가 나 있었던 거죠. 브레이크 밟고 뭐 할 겨를도 없더라고요."

오늘 사고가 난 곳은 2년 전 '안개 속 29중 추돌사고'로 11명이 숨진 서해대교와 불과 10여 km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이곳은 올해들어 56일이나 안개가 관측됐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제대로된 위험표지판도 없습니다.

단지 서해대교를 중심으로만 경고등 등 안전시설이 보강됐을 뿐이어서 사실상 예고된 사고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짙은 안개 속 고속도로 21중 추돌 사고
    • 입력 2008-10-18 21:00:04
    뉴스 9
<앵커 멘트>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차량 20여대가 잇달아 추돌했습니다. 짙은 안개때문인데, 2년전 서해대교에서 11명이 숨진 사고 지역에서 불과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하게 부숴진 차량들이 고속도로 한켠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한치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에 사고 차량들이 견인되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위험해 보입니다. <인터뷰> 임원혁(견인 차량 운전자) : "우리도 현장에서 도망가기 바빴으니까, 가시 거리 5~10m에 불과했고 대형차-작은차가 뒤엉켜 발 디딜 틈이 없었어요."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7시 10분쯤, 짙은 안개로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한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량 20여 대가 잇따라 들이받아 28살 김 모씨가 중상을 입는 등 2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현장은 이처럼 비스듬히 휜 내리막 구간인데다 구간별로 안개가 짙은 곳과 옅은 곳이 반복돼 속력을 줄이지 못한 차량이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인터뷰> 이건희(사고 차량 운전자) : "(속력을) 줄이는 상황에 이미 한 10m 앞에 사고가 나 있었던 거죠. 브레이크 밟고 뭐 할 겨를도 없더라고요." 오늘 사고가 난 곳은 2년 전 '안개 속 29중 추돌사고'로 11명이 숨진 서해대교와 불과 10여 km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이곳은 올해들어 56일이나 안개가 관측됐고,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제대로된 위험표지판도 없습니다. 단지 서해대교를 중심으로만 경고등 등 안전시설이 보강됐을 뿐이어서 사실상 예고된 사고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