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택 투기지역 해제 범위 고심

<앵커 멘트>
부동산 거래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정부가 투기 지역 해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어느 지역부터 어디까지 해야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6개월사이 집값이 평균 20% 정도 떨어진 경기도 과천의 한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는 만큼 정부의 이번 대책에 기대감이 높습니다.

<인터뷰> 박강호(부동산 중개업자) :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가 된다면 실수요자 중심으로 다시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3개월간 집값이 전국 평균이하여야 하는 등 현재 투기지역 해제조건에 맞는 곳은 서울 종로와 경기 화성 단 2곳 뿐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해제요건을 완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해제요건이 완화되면 집값이 크게 하락한 경기 과천, 의왕, 화성, 일산 등이 해제 우선순위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이른바 '버블세븐지역'은 신중론이 많아 정부도 고심하는 대목입니다.

집값이 많이 내린 용인이나 평촌은 해제쪽으로 기우는 모습이지만,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은 투기우려가 있어 해제가 불투명해보입니다.

서울 강북은 버블세븐 지역은 아니지만 집값이 올라 어렵고, 신도시 영종도 개발로 집값이 많이 오른 인천 역시 제외한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김혜현(부동산114) : "향후 경기가 풀리면 집값이 급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해제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그동안 각종 규제를 완화했다가 부동산 경기가 치솟을때 다시 규제를 강화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