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조기 투표 열풍…오바마 유리

입력 2008.10.2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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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워싱턴으로 갑니다.

정인석 특파원!

<질문>

정 특파원, 아무래도 최대 화두는 미국 대선인데, 벌써부터 투표 열기가 뜨겁다고요?

<답변>

네, 선거일까지는 오늘로 꼭 열하루가 남아있지만 투표는 벌써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의 부재자 투표와 같은 조기투표때문인데요.

미국에서는 부재자 투표외에 언제든 등록만 하면 미리 투표할 수 있는 조기투표제를 시행하고 곳이 31개주에 이릅니다.

특히 이번주부터는 경합지로 꼽히는 플로리다 등이 일제히 조기 투표에 들어가면서 투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지난 2000년 16%, 2004년 22%에 이어 이번에는 유권자의 3분의 1가량이 조기 투표에 나설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후보들마다 일제히 조기 투표 지역을 찾아 유세를 하고, 자원 봉사자들이 버스를 지원해 투표 독려에 나서면서 '조기투표 쓰나미'다 이런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조기투표 열기 또한 오바마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게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질문>

여론조사만 보면 선거가 이미 끝난 것 같은 인상인데요, 현재 판세 어떻습니까?

<답변>

막판으로 갈수록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다, 오바마-매케인의 격차가 크게 줄 것이다, 이게 대체적인 예상이었는데 크게 엇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여론조사로만 보면, 오히려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오늘 발표된 조사결과를 보면, 로이터와 조그비 조사에서 오바마 후보는 52대 40%로 무려 12%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ABC와 NBC,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격차가 두자리수로 벌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친 매케인 언론으로 꼽히는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오바마는 49%대 40%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실제 당락을 결정하는 예상선거인단 규모에서는 오늘 오바마 후보가 306명, 매케인 후보가 157명을 기록해, 오바마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넘어서 격차를 계속 벌려나가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콜로라도에 이어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던 오하이오가 오바마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오바마는 어제보다 20명을 늘린 반면, 매케인은 3명이 줄었습니다.

하나같이 4년전 부시대통령이 승리했던 지역들인데요,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이 여전히 경합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매케인이 이곳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승부를 뒤집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질문>

매케인의 막판 공세가 거센데, 막판 역전 가능성, 그리고 막판 변수 어떤게 있을까요?

<답변>

말씀하신대로, 매케인 후보 전혀 주눅들지 않은 채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있는데요, 최근엔 오바마의 감세정책을 사회주의로 규정하면서 색깔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숨어있는 표, 자신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불안감을 자극해서 막판결집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이번 선거의 상수인 인종 문제와 결부시켜 막판 대역전극을 노린다는 계산인입니다.

이와함께 흔히들 옥토버 서프라이즈, 10월의 충격이라고 불리는 대형 사건의 발생 가능성도 막판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선거 전망을 하기가 여전히 쉽지않은 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금융위기의 파장이 너무 크고, 두 후보의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서 선거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 대형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추세가 바뀌기는 힘들것이란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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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현장] 조기 투표 열풍…오바마 유리
    • 입력 2008-10-24 06:35:5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워싱턴으로 갑니다. 정인석 특파원! <질문> 정 특파원, 아무래도 최대 화두는 미국 대선인데, 벌써부터 투표 열기가 뜨겁다고요? <답변> 네, 선거일까지는 오늘로 꼭 열하루가 남아있지만 투표는 벌써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의 부재자 투표와 같은 조기투표때문인데요. 미국에서는 부재자 투표외에 언제든 등록만 하면 미리 투표할 수 있는 조기투표제를 시행하고 곳이 31개주에 이릅니다. 특히 이번주부터는 경합지로 꼽히는 플로리다 등이 일제히 조기 투표에 들어가면서 투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지난 2000년 16%, 2004년 22%에 이어 이번에는 유권자의 3분의 1가량이 조기 투표에 나설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후보들마다 일제히 조기 투표 지역을 찾아 유세를 하고, 자원 봉사자들이 버스를 지원해 투표 독려에 나서면서 '조기투표 쓰나미'다 이런 표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조기투표 열기 또한 오바마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게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질문> 여론조사만 보면 선거가 이미 끝난 것 같은 인상인데요, 현재 판세 어떻습니까? <답변> 막판으로 갈수록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다, 오바마-매케인의 격차가 크게 줄 것이다, 이게 대체적인 예상이었는데 크게 엇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여론조사로만 보면, 오히려 두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오늘 발표된 조사결과를 보면, 로이터와 조그비 조사에서 오바마 후보는 52대 40%로 무려 12%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ABC와 NBC,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격차가 두자리수로 벌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친 매케인 언론으로 꼽히는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오바마는 49%대 40%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실제 당락을 결정하는 예상선거인단 규모에서는 오늘 오바마 후보가 306명, 매케인 후보가 157명을 기록해, 오바마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넘어서 격차를 계속 벌려나가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콜로라도에 이어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던 오하이오가 오바마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오바마는 어제보다 20명을 늘린 반면, 매케인은 3명이 줄었습니다. 하나같이 4년전 부시대통령이 승리했던 지역들인데요,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이 여전히 경합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매케인이 이곳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승부를 뒤집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질문> 매케인의 막판 공세가 거센데, 막판 역전 가능성, 그리고 막판 변수 어떤게 있을까요? <답변> 말씀하신대로, 매케인 후보 전혀 주눅들지 않은 채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있는데요, 최근엔 오바마의 감세정책을 사회주의로 규정하면서 색깔론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숨어있는 표, 자신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불안감을 자극해서 막판결집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이번 선거의 상수인 인종 문제와 결부시켜 막판 대역전극을 노린다는 계산인입니다. 이와함께 흔히들 옥토버 서프라이즈, 10월의 충격이라고 불리는 대형 사건의 발생 가능성도 막판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선거 전망을 하기가 여전히 쉽지않은 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금융위기의 파장이 너무 크고, 두 후보의 격차가 너무 벌어지면서 선거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 대형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추세가 바뀌기는 힘들것이란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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