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는 가난한 동네의 상징물?

입력 2008.10.24 (07: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변전소에서 각 가정으로 전기를 보내주는 배전선로, 즉 전신주의 지중화 비율이 자치단체에 따라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정 자립도가 높은 부자동네는 지중화가 잘 진행된 반면 그렇지 못한 곳은 전신주가 난립해 안전사고의 위험은 물론이고 주민생활에도 불편이 적지 않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이면도로, 좁은 도로 좌우가 전신주로 빼곡합니다.

가게 바로 앞에 전신주가 있다 보니 주차 불편은 물론이고 안전상에도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김대중(영등포구 문래동) : "위에서 뭔가 떨어지고 가끔씩 스파크도 일어나고 그래요..."

반면 강남 등 일부 지자체는 전신주가 아예 없는 곳이 많습니다.

건물 주변에 전신주 대신 지중화 변압기를 설치해 미관을 살리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줄였습니다.

서울시의 지역별 지중화 비율을 보면 대형건물이 많고 재정자립도가 높은 중구와 종로구,강남구는 70%를 넘었습니다.

반면 강북구와 동대문구, 은평구 등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은 20% 안팎으로 최고 4배까지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이 같은 차이는 지중화 공사비의 절반은 한전이 내지만 나머지 절반은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동규(한나라당 국회의원) : "지자체 재정 자립도륵 고려해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장 생각은 ?"

<인터뷰> 김쌍수(한국전력 사장) : "제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는 정부와 상의해 보겠습니다."

지역별 지중화 격차를 해소하려면 일본 등 선진국처럼 지중화 사업비의 일정 부분을 국가가 보조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신주는 가난한 동네의 상징물?
    • 입력 2008-10-24 07:30:14
    뉴스광장
<앵커 멘트> 변전소에서 각 가정으로 전기를 보내주는 배전선로, 즉 전신주의 지중화 비율이 자치단체에 따라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정 자립도가 높은 부자동네는 지중화가 잘 진행된 반면 그렇지 못한 곳은 전신주가 난립해 안전사고의 위험은 물론이고 주민생활에도 불편이 적지 않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이면도로, 좁은 도로 좌우가 전신주로 빼곡합니다. 가게 바로 앞에 전신주가 있다 보니 주차 불편은 물론이고 안전상에도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김대중(영등포구 문래동) : "위에서 뭔가 떨어지고 가끔씩 스파크도 일어나고 그래요..." 반면 강남 등 일부 지자체는 전신주가 아예 없는 곳이 많습니다. 건물 주변에 전신주 대신 지중화 변압기를 설치해 미관을 살리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줄였습니다. 서울시의 지역별 지중화 비율을 보면 대형건물이 많고 재정자립도가 높은 중구와 종로구,강남구는 70%를 넘었습니다. 반면 강북구와 동대문구, 은평구 등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은 20% 안팎으로 최고 4배까지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이 같은 차이는 지중화 공사비의 절반은 한전이 내지만 나머지 절반은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동규(한나라당 국회의원) : "지자체 재정 자립도륵 고려해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장 생각은 ?" <인터뷰> 김쌍수(한국전력 사장) : "제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는 정부와 상의해 보겠습니다." 지역별 지중화 격차를 해소하려면 일본 등 선진국처럼 지중화 사업비의 일정 부분을 국가가 보조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