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급 보증안’ 국회 처리 갈등

<앵커 멘트>

여야의 날선 대립의 끝이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정부의 '은행채무지급 보증동의안'이 문제인데, 이번주 본격적인 국회 심의를 앞두고 또 다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주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정부의 '은행채무지급 보증동의안'.

민주당은 여야 합의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경제위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 "발표 수준이 납득할 만한 수준인 지 아닌지 결과를 보고 해야 한다."

민주당은 특히 지급보증안을 처리하기 전에 관련 상임위의 충분한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노동당도 강만수 경제팀 경질과 대통령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야당의 이같은 요구를 정치공세라고 일축하며,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 "차질없이 지급 보증 동의안이 예정대로 처리됐으면 하는 간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대통령의 설명과 국민 동의가 필요하지만 처리의 조건이 될 수 없다며 조속한 처리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달 10일부터는 쌀 직불금 국정조사가 시작되고, 새해 예산안 등 각종 쟁점 법안들도 처리해야 합니다.

국정감사는 끝났지만, 여야가 정국주도권을 놓고 대결구도로 치달을 수 있는 요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