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단속 체험

입력 2001.02.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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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차량이 불법주정차 단속에 걸렸을 때 이유에 상관없이 분통을 터뜨리셨던 경험, 한두 번씩은 갖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입장이 바뀌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김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시가지로 이어진 동래, 온천동은 부산에서도 주차 전쟁이 극심한 곳입니다.
간선도로와 버스정류장 등에도 어김없이 불법 주차와 정차한 차량들이 서 있습니다.
이 같은 불법 주정차 차량은 전체 교통흐름을 막고 인근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부산 온천1동 주민 10여 명이 불법 주정차 차량 1일 단속요원으로 거리에 나섰습니다.
⊙주민: 다음 부터는 여기에 차를 주차하면 안 됩니다.
⊙기자: 적발된 차주들은 대부분 화를 내거나 방금 주차시켰다는 등의 핑계를 대기 일쑤입니다.
⊙단속요원: 한 번 (과태료 고지서를) 끊으면 회수가 안 됩니다.
⊙적발차주: 지금 갑니다. 약타러 갔거든요.
⊙기자: 자신들도 불법주차와 정차를 했던 주민들이지만 단속 현장에 나서자 여러 가지로 생각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임성원(주민): 단속을 당했을 때는 기분이 조금 안 좋았었는데 오늘 단속하시는데 같이 공무원들하고 같이 동참을 해 보니까 매우 고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질서를 지키겠습니다.
⊙기자: 역지사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지혜는 복잡한 도시생활을 원활하고 정감있게 만드는 덕목임도 새삼 느끼게 됐다고 합니다.
이처럼 예상 외의 성과에 동래구청에서는 주민들의 불법주차단속 체험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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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주차 단속 체험
    • 입력 2001-02-28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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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차량이 불법주정차 단속에 걸렸을 때 이유에 상관없이 분통을 터뜨리셨던 경험, 한두 번씩은 갖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입장이 바뀌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김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시가지로 이어진 동래, 온천동은 부산에서도 주차 전쟁이 극심한 곳입니다. 간선도로와 버스정류장 등에도 어김없이 불법 주차와 정차한 차량들이 서 있습니다. 이 같은 불법 주정차 차량은 전체 교통흐름을 막고 인근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부산 온천1동 주민 10여 명이 불법 주정차 차량 1일 단속요원으로 거리에 나섰습니다. ⊙주민: 다음 부터는 여기에 차를 주차하면 안 됩니다. ⊙기자: 적발된 차주들은 대부분 화를 내거나 방금 주차시켰다는 등의 핑계를 대기 일쑤입니다. ⊙단속요원: 한 번 (과태료 고지서를) 끊으면 회수가 안 됩니다. ⊙적발차주: 지금 갑니다. 약타러 갔거든요. ⊙기자: 자신들도 불법주차와 정차를 했던 주민들이지만 단속 현장에 나서자 여러 가지로 생각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임성원(주민): 단속을 당했을 때는 기분이 조금 안 좋았었는데 오늘 단속하시는데 같이 공무원들하고 같이 동참을 해 보니까 매우 고충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질서를 지키겠습니다. ⊙기자: 역지사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지혜는 복잡한 도시생활을 원활하고 정감있게 만드는 덕목임도 새삼 느끼게 됐다고 합니다. 이처럼 예상 외의 성과에 동래구청에서는 주민들의 불법주차단속 체험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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