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총회, “습지가 기후 변화 막는다”

입력 2008.10.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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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창원에서 개막된 람사르 총회를 계기로 습지의 중요성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습지는 지구촌의 당면과제인 기후변화를 완화해주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인 우포늪.

지난 여름 우포늪 주위의 평균 기온은 밀양 등 인근 도시보다 1~2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늪지대가 급격한 기온 상승을 막아 준 것입니다.

습지는 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거대한 창고입니다.

강원도 대암산의 용늪은 식물이 썩지 않고 쌓인 이른바 이탄층 깊이가 1.5미터나 됩니다.

이탄층은 식물이 공기 중에서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고스란히 저장합니다.

람사르 총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습지보존이 웬만한 환경기술 개발보다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터뷰> 아힘슈타이너(유엔환경계획사무총장) : "각국 정부는 탄소포집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붇고 있지만 탄소를 저장하는 자연 시스템은 완전히 무시해 왔습니다."

탄소저장 능력까지 감안하면 단순한 숲보다도 기후변화 방지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습지는 지구표면의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구 전체 탄소의 약 40%를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합니다.

<인터뷰> 김형수(인하대 사회기반시스템 교수) : "지난 백 년 동안 약 60%의 습지가 파괴됐는데 습지가 파괴되면 기후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습지 보존은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재앙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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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사르 총회, “습지가 기후 변화 막는다”
    • 입력 2008-10-29 21:14:59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창원에서 개막된 람사르 총회를 계기로 습지의 중요성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습지는 지구촌의 당면과제인 기후변화를 완화해주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인 우포늪. 지난 여름 우포늪 주위의 평균 기온은 밀양 등 인근 도시보다 1~2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늪지대가 급격한 기온 상승을 막아 준 것입니다. 습지는 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거대한 창고입니다. 강원도 대암산의 용늪은 식물이 썩지 않고 쌓인 이른바 이탄층 깊이가 1.5미터나 됩니다. 이탄층은 식물이 공기 중에서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고스란히 저장합니다. 람사르 총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습지보존이 웬만한 환경기술 개발보다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인터뷰> 아힘슈타이너(유엔환경계획사무총장) : "각국 정부는 탄소포집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붇고 있지만 탄소를 저장하는 자연 시스템은 완전히 무시해 왔습니다." 탄소저장 능력까지 감안하면 단순한 숲보다도 기후변화 방지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습지는 지구표면의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구 전체 탄소의 약 40%를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합니다. <인터뷰> 김형수(인하대 사회기반시스템 교수) : "지난 백 년 동안 약 60%의 습지가 파괴됐는데 습지가 파괴되면 기후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습지 보존은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재앙을 막는 가장 효율적인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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