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사 입찰장 도청사건 공개 수사

입력 2008.11.0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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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해양항만청의 공사 입찰장 도청장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 오전 도청장치를 언론에 공개하며 공개수사에 나섰습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대거 참여한데다 전례가 없는 도청사건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새벽, 부산해양항만청 회의실에서 발견된 도청장치입니다.

이 회의실은 1,577억원짜리 울산 북방파제 공사와 관련해 설계 심사위원 13명을 뽑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9월 30일 5개 대형건설사가 가격투찰을 마친 상태에서 이들 심사위원들의 설계심사 결과는 최종 낙찰자 선정의 60%를 차지합니다.

경찰은 설계심사 위원을 미리 알 경우 로비 등을 통해 입찰을 유리하게 끌고 갈수 있다는 의도에서 입찰에 참가한 건설사들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성학(부산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입찰관련 서류를 확보, 정밀분석 한 뒤 업체관계자 상대로 소환대상자를 선정해 수사 진행예정"

또 도청장치에서 나온 지문과 DNA 등에 대해서도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문제의 울산 신항 북방파제 입찰에서는 5개 대형건설사의 입찰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설계 심사 평가에서는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입찰장 도청장치는 건설사들간에 입찰 과열경쟁이 심해지자 부산 항만청이 전문 보안업체에 의뢰해 정밀검색을 실시한 결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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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공사 입찰장 도청사건 공개 수사
    • 입력 2008-11-02 20:52:09
    뉴스 9
<앵커 멘트> 부산 해양항만청의 공사 입찰장 도청장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 오전 도청장치를 언론에 공개하며 공개수사에 나섰습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대거 참여한데다 전례가 없는 도청사건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새벽, 부산해양항만청 회의실에서 발견된 도청장치입니다. 이 회의실은 1,577억원짜리 울산 북방파제 공사와 관련해 설계 심사위원 13명을 뽑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9월 30일 5개 대형건설사가 가격투찰을 마친 상태에서 이들 심사위원들의 설계심사 결과는 최종 낙찰자 선정의 60%를 차지합니다. 경찰은 설계심사 위원을 미리 알 경우 로비 등을 통해 입찰을 유리하게 끌고 갈수 있다는 의도에서 입찰에 참가한 건설사들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성학(부산동부경찰서 수사과장 : "입찰관련 서류를 확보, 정밀분석 한 뒤 업체관계자 상대로 소환대상자를 선정해 수사 진행예정" 또 도청장치에서 나온 지문과 DNA 등에 대해서도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문제의 울산 신항 북방파제 입찰에서는 5개 대형건설사의 입찰 가격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설계 심사 평가에서는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입찰장 도청장치는 건설사들간에 입찰 과열경쟁이 심해지자 부산 항만청이 전문 보안업체에 의뢰해 정밀검색을 실시한 결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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