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리포트

입력 2008.11.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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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단 살포에 경고 계속

<앵커 멘트>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 연이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민간간체들에게 자제를 요청하고 나선 가운데 일부 단체가 전단 살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에서 중령급이 만나 20여 분 진행된 군사 실무자 접촉에서, 북측은 전단 살포 문제를 먼저 꺼냈습니다.

북측은 특히 수거한 전단을 전달하면서, 살포가 계속되면 지난 2일 군사 실무 회담에서 밝힌 대로 개성공단과 개성관광에 "엄중한 영향"이 끼칠 것임을 다시 경고했습니다.

이튿날에도 북측은 남북 군사회담 대표단 대변인을 통해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보였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달 28일) : "삐라 살포 행위와 날조된 모략여론전이 계속된다면 이미 경고한대로
우리 군대의 단호한 실천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

통일부는 해당 민간 단체들에게 협조 요청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호년(대변인/통일부) : "남북간의 여러 가지 합의 등을 감안해 볼 때 자제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당 민간 단체들은 전단을 계속 보낼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상학(대표/자유북한운동연합) : "정부는 정부의 역할이 있고 우리는 우리의역할이 있다. 계속 보낼 것이다."

하지만 기독북한인연합측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전단 살포를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남북의 창 김기흥입니다.


김정일 치료 프랑스 뇌신경전문의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았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씨로 보이는 인물이 프랑스 파리의 뇌신경외과 전문의를 만났고, 이 전문의는 평양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흥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소 일본 총리는 일본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황을 묻는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지금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정보가 있는데, 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판단력이 전혀 가능하지 않은 상황으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직접적인 정보가 없다거나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른다는 입장만 밝혀왔습니다.

아소 총리는 또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씨로 보이는 인물이 프랑스 파리의 뇌신경외과 의사를 방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보기관으로부터 보고받아 알고 있다며 프랑스 의사가 베이징으로 갔다는 것도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유력 시사 주간지 르 포엥은 인터넷판을 통해 파리 생트 안느병원의 프랑스와 사비에 루 신경외과 과장이 김 위원장의 치료를 맡고 있으며, 열흘 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향해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루 과장은 뇌현관질환과 뇌종양 치료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은 루 과장이 이번 여행에서 돌아오면 좀 더 정확한 상태가 알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남북의 창 이흥철입니다.


북, 급변 사태 대비 한미 계획은?

<앵커 멘트>

한미 양국이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9' 논의를 사실상 공식 재개했습니다.

북한 정권 붕괴 등에 대비한 한미 두 나라의 병력 동원과 부대 배치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담길 전망입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7일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상희(국방부 장관) : "김정일의 건강문제가 한반도 안보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게 사실이다 우리 한미 정부당국은 이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국은 특히 '개념계획 5029'를 구체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북한 정권 붕괴 등에 대비한 개념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것은 병력 동원과 부대 배치 등이 반영된, 사실상의 작전계획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주권 침해 논란 때문에, 지난 2005년 개념계획을 '작전계획'으로 발전시키려는 한미간 논의가 중단됐었습니다.
하지만 핵무기 등 유사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통제력 상실을 우려하는 미국은 그동안 작전계획 작성에
적극성을 보여왔습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논의가 재개된 셈이지만, 보안 문제와 북한, 중국 등의 반발을 고려해 정부는 공개적인 시인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작전의 가장 큰 의미는 상대가 알지 못할 때 작전계획의 의미가 있지요"

역시 안보협의회에서 미측이 밝힌 북핵에 대한 핵우산 제공 방침도 재확인됐습니다.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미국 카네기 재단 연설에서 한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기보다 미국의 핵 억지력에 의존하도록 핵우산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의창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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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리포트
    • 입력 2008-11-03 09:58:44
    남북의 창
북, 전단 살포에 경고 계속 <앵커 멘트>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 연이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민간간체들에게 자제를 요청하고 나선 가운데 일부 단체가 전단 살포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에서 중령급이 만나 20여 분 진행된 군사 실무자 접촉에서, 북측은 전단 살포 문제를 먼저 꺼냈습니다. 북측은 특히 수거한 전단을 전달하면서, 살포가 계속되면 지난 2일 군사 실무 회담에서 밝힌 대로 개성공단과 개성관광에 "엄중한 영향"이 끼칠 것임을 다시 경고했습니다. 이튿날에도 북측은 남북 군사회담 대표단 대변인을 통해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보였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달 28일) : "삐라 살포 행위와 날조된 모략여론전이 계속된다면 이미 경고한대로 우리 군대의 단호한 실천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 통일부는 해당 민간 단체들에게 협조 요청 등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호년(대변인/통일부) : "남북간의 여러 가지 합의 등을 감안해 볼 때 자제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당 민간 단체들은 전단을 계속 보낼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상학(대표/자유북한운동연합) : "정부는 정부의 역할이 있고 우리는 우리의역할이 있다. 계속 보낼 것이다." 하지만 기독북한인연합측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전단 살포를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남북의 창 김기흥입니다. 김정일 치료 프랑스 뇌신경전문의 <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았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씨로 보이는 인물이 프랑스 파리의 뇌신경외과 전문의를 만났고, 이 전문의는 평양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흥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소 일본 총리는 일본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황을 묻는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지금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정보가 있는데, 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판단력이 전혀 가능하지 않은 상황으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직접적인 정보가 없다거나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른다는 입장만 밝혀왔습니다. 아소 총리는 또 김 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씨로 보이는 인물이 프랑스 파리의 뇌신경외과 의사를 방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보기관으로부터 보고받아 알고 있다며 프랑스 의사가 베이징으로 갔다는 것도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유력 시사 주간지 르 포엥은 인터넷판을 통해 파리 생트 안느병원의 프랑스와 사비에 루 신경외과 과장이 김 위원장의 치료를 맡고 있으며, 열흘 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향해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루 과장은 뇌현관질환과 뇌종양 치료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은 루 과장이 이번 여행에서 돌아오면 좀 더 정확한 상태가 알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남북의 창 이흥철입니다. 북, 급변 사태 대비 한미 계획은? <앵커 멘트> 한미 양국이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9' 논의를 사실상 공식 재개했습니다. 북한 정권 붕괴 등에 대비한 한미 두 나라의 병력 동원과 부대 배치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담길 전망입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7일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상희(국방부 장관) : "김정일의 건강문제가 한반도 안보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게 사실이다 우리 한미 정부당국은 이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국은 특히 '개념계획 5029'를 구체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북한 정권 붕괴 등에 대비한 개념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것은 병력 동원과 부대 배치 등이 반영된, 사실상의 작전계획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주권 침해 논란 때문에, 지난 2005년 개념계획을 '작전계획'으로 발전시키려는 한미간 논의가 중단됐었습니다. 하지만 핵무기 등 유사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통제력 상실을 우려하는 미국은 그동안 작전계획 작성에 적극성을 보여왔습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논의가 재개된 셈이지만, 보안 문제와 북한, 중국 등의 반발을 고려해 정부는 공개적인 시인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작전의 가장 큰 의미는 상대가 알지 못할 때 작전계획의 의미가 있지요" 역시 안보협의회에서 미측이 밝힌 북핵에 대한 핵우산 제공 방침도 재확인됐습니다.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미국 카네기 재단 연설에서 한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기보다 미국의 핵 억지력에 의존하도록 핵우산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의창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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