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대형 가건물, 안전 불감증 여전

입력 2008.11.0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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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지하철 역에 불에 잘 타는 스티로폼 패널로 지어진 대형 가건물이 설치돼 있어 자칫 화재로 인한 참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실태를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역, 지하 통로를 따라 한켠에 창고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창고는 불에 타기 쉬운 스티로폼 패널로 지어졌습니다.

분당선 수서역 계단 사이, 10년전 지어진 이 직원 대기실도 역시 자재가 스티로폼 패널입니다.

<녹취> 수서역 시설 관계자 : "예전엔 공사 당시엔 그런 개념이 없었다."

20미터 길이의 이 가건물은 천장까지 맞닿아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금새 옮겨 붙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확인 결과 코레일이 관리하고 있는 지하철역 7곳에 이런 가건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중 5곳은 대구 지하철 참사 직후 불에 잘 안타는 불연재를 사용하도록 정한 규칙이 마련된 지난 2004년 이후 지어졌습니다.

스티로폼 패널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불 붙기가 무섭게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활활 타기 시작하더니 10분만에 앙상한 뼈대만 남습니다.

그러나 불연재 패널은 멀쩡해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이동명(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유독가스와 순식간에 화염 발생해 피난 시간 확보할 수 없어 대형참사의 원인이 돼왔다."

코레일측은 문제점을 인정하고 해당 가건물을 철거하거나 불연성 자재로 교체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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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역 대형 가건물, 안전 불감증 여전
    • 입력 2008-11-05 21: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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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지하철 역에 불에 잘 타는 스티로폼 패널로 지어진 대형 가건물이 설치돼 있어 자칫 화재로 인한 참사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실태를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역, 지하 통로를 따라 한켠에 창고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창고는 불에 타기 쉬운 스티로폼 패널로 지어졌습니다. 분당선 수서역 계단 사이, 10년전 지어진 이 직원 대기실도 역시 자재가 스티로폼 패널입니다. <녹취> 수서역 시설 관계자 : "예전엔 공사 당시엔 그런 개념이 없었다." 20미터 길이의 이 가건물은 천장까지 맞닿아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금새 옮겨 붙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확인 결과 코레일이 관리하고 있는 지하철역 7곳에 이런 가건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중 5곳은 대구 지하철 참사 직후 불에 잘 안타는 불연재를 사용하도록 정한 규칙이 마련된 지난 2004년 이후 지어졌습니다. 스티로폼 패널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불 붙기가 무섭게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활활 타기 시작하더니 10분만에 앙상한 뼈대만 남습니다. 그러나 불연재 패널은 멀쩡해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이동명(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유독가스와 순식간에 화염 발생해 피난 시간 확보할 수 없어 대형참사의 원인이 돼왔다." 코레일측은 문제점을 인정하고 해당 가건물을 철거하거나 불연성 자재로 교체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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