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치는 차량 블랙박스 강매

입력 2008.11.08 (21:33) 수정 2008.11.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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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차량용 운행 기록 장치, 이른바 블랙박스를 무료로 달아준다며 접근한 뒤에 각종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의 운행상황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이른바 차량용 블랙박스입니다.

교통사고 등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 소비자들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이 블랙박스를 무료로 달아준다는 판매업자들의 말에 끌려 장비를 달았다 낭패를 보는 소비자가 부쩍 늘고있습니다.

장비를 달자마자 판매업자들의 태도가 돌변합니다.

엉뚱한 서비스를 제시하며 비용을 요구하는 겁니다.

<인터뷰> 이승민(부산시 다대동) : "휴대전화 요금이나 포인트 충전이란든지 주면 돈으로 자기들한테 달라는 방식으로..."

판매업자들은 장비를 떼어내고 계약을 해지하려고 하자 20%대의 위약금과 설치비용 등을 요구하고 사용을 강요했습니다.

이렇게 무료설치를 제안했다 비용을 요구하는 막무가내 판매방식이 요즈음 전국 방방곳곳에서 일어나고있습니다.

<녹취> 정○○(방문판매 피해자) : "자기네 차에 먼저 장착돼있으니까 먼저 봐라 이러면서 가서 설명을 하는 동안에 다른 설치기사분은 바로 설치를 합니다."

소비자 항의가 거셀때는 90만원대라던 기계값을 30만원대로 깎아주기도 했습니다.

고분고분한 소비자만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상품2팀 차장) : "14일 이내에 내용증명으로 통보했을 때는 법적으로 위약금을 낼 이유가 없습니다."

회사측은 방문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히고있지만 경제난을 틈탄 사기성 방문판매가 얼마나 줄어들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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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통수 치는 차량 블랙박스 강매
    • 입력 2008-11-08 21:10:30
    • 수정2008-11-08 21: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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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차량용 운행 기록 장치, 이른바 블랙박스를 무료로 달아준다며 접근한 뒤에 각종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의 운행상황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이른바 차량용 블랙박스입니다. 교통사고 등 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 소비자들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이 블랙박스를 무료로 달아준다는 판매업자들의 말에 끌려 장비를 달았다 낭패를 보는 소비자가 부쩍 늘고있습니다. 장비를 달자마자 판매업자들의 태도가 돌변합니다. 엉뚱한 서비스를 제시하며 비용을 요구하는 겁니다. <인터뷰> 이승민(부산시 다대동) : "휴대전화 요금이나 포인트 충전이란든지 주면 돈으로 자기들한테 달라는 방식으로..." 판매업자들은 장비를 떼어내고 계약을 해지하려고 하자 20%대의 위약금과 설치비용 등을 요구하고 사용을 강요했습니다. 이렇게 무료설치를 제안했다 비용을 요구하는 막무가내 판매방식이 요즈음 전국 방방곳곳에서 일어나고있습니다. <녹취> 정○○(방문판매 피해자) : "자기네 차에 먼저 장착돼있으니까 먼저 봐라 이러면서 가서 설명을 하는 동안에 다른 설치기사분은 바로 설치를 합니다." 소비자 항의가 거셀때는 90만원대라던 기계값을 30만원대로 깎아주기도 했습니다. 고분고분한 소비자만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법(한국소비자원 상품2팀 차장) : "14일 이내에 내용증명으로 통보했을 때는 법적으로 위약금을 낼 이유가 없습니다." 회사측은 방문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히고있지만 경제난을 틈탄 사기성 방문판매가 얼마나 줄어들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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