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할머니의 ‘수능 도전기’

입력 2008.11.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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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수능시험에서도 고령 응시자의 아름다운 도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번역가의 꿈을 이루기 위한 팔순 할머니의 도전, 이수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손녀뻘되는 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조성희 할머니.

올해 나이 여든, 고3 수험생입니다.

<인터뷰> 조성희 할머니 : (여기 왜 그러셨어요?) 입이 부르텄어요. 나도 몰랐는데... 피곤해서 그렇죠, 뭐~"

어린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시험 치를 교실과 화장실 위치까지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조성희 할머니 : "소신껏 최선을 다해 베스트하겠습니다!"

그 세대 대부분이 그랬듯 할머니 역시 전쟁과 분단을 겪으며 제대로 배울 기회는 없었습니다.

자식들 모두 집을 떠난뒤 마을 복지관을 통해 뒤늦게 배움의 재미를 알게됐다는 조 할머니.

<인터뷰> 담임선생님 : "굉장히 총명하시고,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면 가장 먼저 손 들고 저요저요 하면서..."

일제 강점기때 익힌 일본어와 처녀 시절 미군 매점에서 일하며 접한 영어실력으로 만학의 꿈을 꼭 이뤄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조성희 할머니 : "꿈은 일본어를 전공해서 번역가는 통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보다 조 할머니는 결국 '꿈은 이루어진다'고 굳게 믿고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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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세 할머니의 ‘수능 도전기’
    • 입력 2008-11-13 21:31:48
    뉴스 9
<앵커 멘트> 올해 수능시험에서도 고령 응시자의 아름다운 도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번역가의 꿈을 이루기 위한 팔순 할머니의 도전, 이수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손녀뻘되는 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조성희 할머니. 올해 나이 여든, 고3 수험생입니다. <인터뷰> 조성희 할머니 : (여기 왜 그러셨어요?) 입이 부르텄어요. 나도 몰랐는데... 피곤해서 그렇죠, 뭐~" 어린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시험 치를 교실과 화장실 위치까지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조성희 할머니 : "소신껏 최선을 다해 베스트하겠습니다!" 그 세대 대부분이 그랬듯 할머니 역시 전쟁과 분단을 겪으며 제대로 배울 기회는 없었습니다. 자식들 모두 집을 떠난뒤 마을 복지관을 통해 뒤늦게 배움의 재미를 알게됐다는 조 할머니. <인터뷰> 담임선생님 : "굉장히 총명하시고,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면 가장 먼저 손 들고 저요저요 하면서..." 일제 강점기때 익힌 일본어와 처녀 시절 미군 매점에서 일하며 접한 영어실력으로 만학의 꿈을 꼭 이뤄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조성희 할머니 : "꿈은 일본어를 전공해서 번역가는 통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보다 조 할머니는 결국 '꿈은 이루어진다'고 굳게 믿고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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