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담 결과와 의미
입력 2008.11.17 (20:12)
수정 2008.11.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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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간해선 한데 모이기 힘든 전세계 20개국 정상들이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머리를 맞댔습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선진 7개국 정상 회담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느낀거겠죠.
G-20회의 성과를 짚어봅니다.
워낙 사공이 많은 탓에 제각각 입장이 엇갈리다보니 현재 미국 중심의 금융 시스템 큰 틀에는 결국 손을 대지 못했는데요.
대신 몇 가지 선언적인 합의는 이뤄졌습니다.
먼저 비교적 느슨했던 금융 회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보다 철저히 하기로 했습니다.
금융 위기를 촉발한 주범이면서 정작 자신들은 분에 넘치는 돈을 챙겨왔었는데요.
금융 회사 임직원들의 인센티브까지 감독 대상에 넣었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또 실물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국 정부가 시중에 돈을 많이 풀기로 하고, 무역 장벽을 세우는 보호 무역엔 반대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미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인 내년 4월 논의하는 것으로 미뤄졌구요.
그동안 유럽 등이 요구해 온 글로벌 금융 감독 기구의 창설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서로가 한발씩 양보를 했다지만 일단은 기득권을 가진 미국의 승리라는 평가입니다.
회의를 끝내고 나온 각국 정상들 반응은 어땠을까요.
<녹취>부시(미국 대통령)
<녹취>사르코지(프랑스 대통령)
<녹취>고든 브라운(영국 총리)
<녹취>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이번 회의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세계 권력의 이동입니다.
회담 대상이 신흥국을 포함한 20개 나라로 확대되면서 이들의 발언권이 커졌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0년 의장국으로서 앞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는데요.
박석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과거 세계 경제질서를 좌지우지했던 G7 대신 한국과 중국, 브라질,인도등 신흥국의 위상이 강화된 G20정상회의.
경제권력의 이동은 합의문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IMF등 국제금융기구에 신흥 개도국의 대표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원칙이 포함됐습니다. 경제력에 맞게 발언권과 관계자 등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또 12개 선진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IMF,세계은행 등을 포괄하는 금융안정 포럼에도 신흥 개도국의 참여를 늘리겠다는 원칙도 마련됐습니다.
한마디로 이제는 선진 7개,8개 나라 만으로는 경제질서를 잡아가기 어렵다는 한계를 수용한 것입니다.
<녹취> 룰라(브라질 대통령) : "G-7만으로는 더 이상 세계 금융 상황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신흥국들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당초 재무장관들의 연례회의였던 G20회의가 정상회의로 격상된 것도 변화의 하납니다.
여기에 한국은 영국,브라질과 함께 내년 4월 G20 정상회의 이전까지 47개 중단기 개혁과제의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만드는 임무를 맡게됐습니다.
한국 등이 마련할 금융개혁안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주도권은 G7에서 G20으로 확실하게 옮겨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앵커 멘트>
이번 회의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서일까요.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0.91% 내린 1,078.32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코스닥 지수도 0.78% 떨어진 314.98 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과 중국 증시는 각각 소폭 상승했습니다.
여간해선 한데 모이기 힘든 전세계 20개국 정상들이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머리를 맞댔습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선진 7개국 정상 회담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느낀거겠죠.
G-20회의 성과를 짚어봅니다.
워낙 사공이 많은 탓에 제각각 입장이 엇갈리다보니 현재 미국 중심의 금융 시스템 큰 틀에는 결국 손을 대지 못했는데요.
대신 몇 가지 선언적인 합의는 이뤄졌습니다.
먼저 비교적 느슨했던 금융 회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보다 철저히 하기로 했습니다.
금융 위기를 촉발한 주범이면서 정작 자신들은 분에 넘치는 돈을 챙겨왔었는데요.
금융 회사 임직원들의 인센티브까지 감독 대상에 넣었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또 실물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국 정부가 시중에 돈을 많이 풀기로 하고, 무역 장벽을 세우는 보호 무역엔 반대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미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인 내년 4월 논의하는 것으로 미뤄졌구요.
그동안 유럽 등이 요구해 온 글로벌 금융 감독 기구의 창설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서로가 한발씩 양보를 했다지만 일단은 기득권을 가진 미국의 승리라는 평가입니다.
회의를 끝내고 나온 각국 정상들 반응은 어땠을까요.
<녹취>부시(미국 대통령)
<녹취>사르코지(프랑스 대통령)
<녹취>고든 브라운(영국 총리)
<녹취>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이번 회의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세계 권력의 이동입니다.
회담 대상이 신흥국을 포함한 20개 나라로 확대되면서 이들의 발언권이 커졌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0년 의장국으로서 앞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는데요.
박석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과거 세계 경제질서를 좌지우지했던 G7 대신 한국과 중국, 브라질,인도등 신흥국의 위상이 강화된 G20정상회의.
경제권력의 이동은 합의문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IMF등 국제금융기구에 신흥 개도국의 대표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원칙이 포함됐습니다. 경제력에 맞게 발언권과 관계자 등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또 12개 선진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IMF,세계은행 등을 포괄하는 금융안정 포럼에도 신흥 개도국의 참여를 늘리겠다는 원칙도 마련됐습니다.
한마디로 이제는 선진 7개,8개 나라 만으로는 경제질서를 잡아가기 어렵다는 한계를 수용한 것입니다.
<녹취> 룰라(브라질 대통령) : "G-7만으로는 더 이상 세계 금융 상황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신흥국들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당초 재무장관들의 연례회의였던 G20회의가 정상회의로 격상된 것도 변화의 하납니다.
여기에 한국은 영국,브라질과 함께 내년 4월 G20 정상회의 이전까지 47개 중단기 개혁과제의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만드는 임무를 맡게됐습니다.
한국 등이 마련할 금융개혁안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주도권은 G7에서 G20으로 확실하게 옮겨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앵커 멘트>
이번 회의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서일까요.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0.91% 내린 1,078.32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코스닥 지수도 0.78% 떨어진 314.98 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과 중국 증시는 각각 소폭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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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간해선 한데 모이기 힘든 전세계 20개국 정상들이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머리를 맞댔습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선진 7개국 정상 회담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느낀거겠죠.
G-20회의 성과를 짚어봅니다.
워낙 사공이 많은 탓에 제각각 입장이 엇갈리다보니 현재 미국 중심의 금융 시스템 큰 틀에는 결국 손을 대지 못했는데요.
대신 몇 가지 선언적인 합의는 이뤄졌습니다.
먼저 비교적 느슨했던 금융 회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보다 철저히 하기로 했습니다.
금융 위기를 촉발한 주범이면서 정작 자신들은 분에 넘치는 돈을 챙겨왔었는데요.
금융 회사 임직원들의 인센티브까지 감독 대상에 넣었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또 실물 경기를 살리기 위해 각국 정부가 시중에 돈을 많이 풀기로 하고, 무역 장벽을 세우는 보호 무역엔 반대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미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인 내년 4월 논의하는 것으로 미뤄졌구요.
그동안 유럽 등이 요구해 온 글로벌 금융 감독 기구의 창설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서로가 한발씩 양보를 했다지만 일단은 기득권을 가진 미국의 승리라는 평가입니다.
회의를 끝내고 나온 각국 정상들 반응은 어땠을까요.
<녹취>부시(미국 대통령)
<녹취>사르코지(프랑스 대통령)
<녹취>고든 브라운(영국 총리)
<녹취>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이번 회의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세계 권력의 이동입니다.
회담 대상이 신흥국을 포함한 20개 나라로 확대되면서 이들의 발언권이 커졌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0년 의장국으로서 앞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는데요.
박석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과거 세계 경제질서를 좌지우지했던 G7 대신 한국과 중국, 브라질,인도등 신흥국의 위상이 강화된 G20정상회의.
경제권력의 이동은 합의문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IMF등 국제금융기구에 신흥 개도국의 대표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원칙이 포함됐습니다. 경제력에 맞게 발언권과 관계자 등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또 12개 선진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IMF,세계은행 등을 포괄하는 금융안정 포럼에도 신흥 개도국의 참여를 늘리겠다는 원칙도 마련됐습니다.
한마디로 이제는 선진 7개,8개 나라 만으로는 경제질서를 잡아가기 어렵다는 한계를 수용한 것입니다.
<녹취> 룰라(브라질 대통령) : "G-7만으로는 더 이상 세계 금융 상황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신흥국들의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당초 재무장관들의 연례회의였던 G20회의가 정상회의로 격상된 것도 변화의 하납니다.
여기에 한국은 영국,브라질과 함께 내년 4월 G20 정상회의 이전까지 47개 중단기 개혁과제의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만드는 임무를 맡게됐습니다.
한국 등이 마련할 금융개혁안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주도권은 G7에서 G20으로 확실하게 옮겨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앵커 멘트>
이번 회의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서일까요.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0.91% 내린 1,078.32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고, 코스닥 지수도 0.78% 떨어진 314.98 에 장을 마쳤습니다.
일본과 중국 증시는 각각 소폭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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