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 일부 공장 감산…하청업체 ‘일파만파’

입력 2008.11.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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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수 부진, 수출 감소로 GM 대우가 다음달부터 일부 공장에서 감산에 들어가기로 했는데요.

그 여파로 일부 하청업체들은 도산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체 생산 물량의 80%를 GM 대우에 납품하는 중견 하청업체.

요즘 하루 하루가 어려운 가운데 내년도엔 더 암울 합니다.

<녹취> 하청업체 관계자 : "사실은 그쪽에서 구체적 계획이 안 나오니까 내년 생산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구요."

특히 내년에 예정돼 있던 GM 대우의 신차 출시가 미뤄지면서 투자 자금이 당분간 묶이게 됐습니다.

<녹취> 하청업체 관계자 : "연구인력이나 설비투자 1년 전에 다 해놓은 건데, 양산 자체가 시작이 안되니까 그런 돈들을 회수할 명분이 없는거죠."

일단 다음달 GM 대우의 감산이 현실화되면 이 하청업체 역시 공장 가동을 줄일 수밖에 없는 처집니다.

하청업체가 받는 타격은 그 규모가 영세할수록 클 수밖에 없습니다. 매출 부족을 메울 여유자금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GM대우 등에 연료주입관을 납품해 온 이 2차 하청업체는 전체 사원의 30% 정도인 외국인 산업연수생 해고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납품량이 50% 정도 줄면서 공장 가동률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사장 : "발주가 안나오면 같이 스톱하고 같이 노는 거예요. 대기업하고 같이.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얘기예요."

재고만 늘리면서 생산을 할 수도, 그렇다고 고정비용이 들어가는데 공장을 멈추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입니다.

<녹취> 사장 : "미치겠어요. 미치겠고.. 은행빚만 없다면 나같은 경우엔 접고싶어. 굳이 이걸 할 필요없어요."

현재 GM 대우에 부품 등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는 모두 만여 개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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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대우, 일부 공장 감산…하청업체 ‘일파만파’
    • 입력 2008-11-17 20:48:36
    뉴스 9
<앵커 멘트> 내수 부진, 수출 감소로 GM 대우가 다음달부터 일부 공장에서 감산에 들어가기로 했는데요. 그 여파로 일부 하청업체들은 도산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체 생산 물량의 80%를 GM 대우에 납품하는 중견 하청업체. 요즘 하루 하루가 어려운 가운데 내년도엔 더 암울 합니다. <녹취> 하청업체 관계자 : "사실은 그쪽에서 구체적 계획이 안 나오니까 내년 생산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구요." 특히 내년에 예정돼 있던 GM 대우의 신차 출시가 미뤄지면서 투자 자금이 당분간 묶이게 됐습니다. <녹취> 하청업체 관계자 : "연구인력이나 설비투자 1년 전에 다 해놓은 건데, 양산 자체가 시작이 안되니까 그런 돈들을 회수할 명분이 없는거죠." 일단 다음달 GM 대우의 감산이 현실화되면 이 하청업체 역시 공장 가동을 줄일 수밖에 없는 처집니다. 하청업체가 받는 타격은 그 규모가 영세할수록 클 수밖에 없습니다. 매출 부족을 메울 여유자금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GM대우 등에 연료주입관을 납품해 온 이 2차 하청업체는 전체 사원의 30% 정도인 외국인 산업연수생 해고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납품량이 50% 정도 줄면서 공장 가동률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사장 : "발주가 안나오면 같이 스톱하고 같이 노는 거예요. 대기업하고 같이.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얘기예요." 재고만 늘리면서 생산을 할 수도, 그렇다고 고정비용이 들어가는데 공장을 멈추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입니다. <녹취> 사장 : "미치겠어요. 미치겠고.. 은행빚만 없다면 나같은 경우엔 접고싶어. 굳이 이걸 할 필요없어요." 현재 GM 대우에 부품 등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는 모두 만여 개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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