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 했던 ‘공기업 수사’, 7개월 만에 마무리

입력 2008.11.17 (21:51) 수정 2008.11.17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곱달에 걸친 검찰의 공기업 비리 수사가, 끝났습니다.

공기업의 구조적 병폐를 밝혀냈다! 검찰은 자평했지만, 이런 저런 뒷말도 많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 이를 신호탄으로 이후 전국 검찰 특수부가 공기업 비리 수사에 총동원됐습니다.

압수수색만 수백여 차례, 다음은 어디냐며 공기업 전체가 술렁일 정도였습니다.

검찰은 공기업의 구조적인 병폐를 밝혀냈다고 자평했습니다.

<녹취> 최재경(대검 수사기획관) : "정말로 힘든 수사를 해가지고 나름대로 평가할 만한 결과를 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과는 초라했습니다.

대검 중수부가 나선 석유공사 수사는 전직 본부장 한 명을 가까스로 기소했지만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일곱달 수사 끝에 공기업 사장 7명을 기소했다지만 현직은 강경호 코레일 사장이 유일합니다.

전 정권 실세와의 유착 의혹 속에 교원공제회는 두달 만에 세 번씩 압수수색을 받아 표적수사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강원랜드 비리 수사는 하청회사 로비 수사로 명패를 바꿔달았고, 석유공사 비리 수사는 느닷없이 병원 인허가 로비 수사나 한보철강 인수 로비 수사로 불똥이 튀는 등 곁가지 수사 논란도 일었습니다.

<녹취> 이OO(케너텍 회장) : "저희 케너텍은 강원랜드의 희생양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을 한다는 것은 기업인으로서 너무나 억울하고 참담합니다."

검찰은 공기업 30여 곳의 임직원 135명을 입건해 54명을 구속 기소하고 일곱달에 걸친 공기업 사정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떠들썩 했던 ‘공기업 수사’, 7개월 만에 마무리
    • 입력 2008-11-17 21:05:47
    • 수정2008-11-17 22:22:11
    뉴스 9
<앵커 멘트> 일곱달에 걸친 검찰의 공기업 비리 수사가, 끝났습니다. 공기업의 구조적 병폐를 밝혀냈다! 검찰은 자평했지만, 이런 저런 뒷말도 많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 이를 신호탄으로 이후 전국 검찰 특수부가 공기업 비리 수사에 총동원됐습니다. 압수수색만 수백여 차례, 다음은 어디냐며 공기업 전체가 술렁일 정도였습니다. 검찰은 공기업의 구조적인 병폐를 밝혀냈다고 자평했습니다. <녹취> 최재경(대검 수사기획관) : "정말로 힘든 수사를 해가지고 나름대로 평가할 만한 결과를 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과는 초라했습니다. 대검 중수부가 나선 석유공사 수사는 전직 본부장 한 명을 가까스로 기소했지만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일곱달 수사 끝에 공기업 사장 7명을 기소했다지만 현직은 강경호 코레일 사장이 유일합니다. 전 정권 실세와의 유착 의혹 속에 교원공제회는 두달 만에 세 번씩 압수수색을 받아 표적수사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강원랜드 비리 수사는 하청회사 로비 수사로 명패를 바꿔달았고, 석유공사 비리 수사는 느닷없이 병원 인허가 로비 수사나 한보철강 인수 로비 수사로 불똥이 튀는 등 곁가지 수사 논란도 일었습니다. <녹취> 이OO(케너텍 회장) : "저희 케너텍은 강원랜드의 희생양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기업을 한다는 것은 기업인으로서 너무나 억울하고 참담합니다." 검찰은 공기업 30여 곳의 임직원 135명을 입건해 54명을 구속 기소하고 일곱달에 걸친 공기업 사정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