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목재 불법 소각’ 대기 오염 부추겨

입력 2008.11.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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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가 어려운데다 갑작스런 추위까지 닥치자 기름 대신 폐목재를 난방 연료로 사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폐목재 대부분은 태울 경우 다이옥신 같은 유독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소각이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값이 싸서 몰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활활 타오르는 소각로 옆에 폐목재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접착제를 섞어만든 가구용 합성목재와, 방부제와 페인트가 칠해진 건축용 폐자잽니다.

<녹취> 단속 공무원 : “방진 시설을 전혀 설치하지 않고 지금 그대로 태우면 대기중으로 오염물질이 그대로 나가는 거 아닙니까”

이 화훼농가는 겨우내 쓸 땔감으로 건설현장에서 나온 폐목재 수십톤을 쌓아놨습니다.

기름 보일러보다 5배나 싸 농가 입장에선 단속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폐목재를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화훼농가 : “기름이 타산이 안맞으니까 하는거죠. 겨울에 죽일 수는 없고.. 어차피 농사꾼들이 살아야 하니까. 좀 불법이라도 하고 있는 거죠”

폐목재를 태우는 소각보일러입니다.

이 보일러도 폐기물처리설치 기준을 갖춰 관할기관에 신고해야 하지만 신고절차 없이 만든 불법 시설물입니다

최근 경기가 악화되면서 가구용 합성목재나 건설용 폐목재를 불법 소각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폐목재에는 폴리우레탄이나 멜라민 등 화학물질이 섞여 있습니다.

태우면 다이옥신 같은 유독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폐기물로 분리해 처리해야합니다.

경기도 제2청은 폐목재를 불법 소각한 70여개 사업장을 적발해 행정처분 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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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목재 불법 소각’ 대기 오염 부추겨
    • 입력 2008-11-20 06:26: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제가 어려운데다 갑작스런 추위까지 닥치자 기름 대신 폐목재를 난방 연료로 사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폐목재 대부분은 태울 경우 다이옥신 같은 유독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소각이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값이 싸서 몰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활활 타오르는 소각로 옆에 폐목재가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접착제를 섞어만든 가구용 합성목재와, 방부제와 페인트가 칠해진 건축용 폐자잽니다. <녹취> 단속 공무원 : “방진 시설을 전혀 설치하지 않고 지금 그대로 태우면 대기중으로 오염물질이 그대로 나가는 거 아닙니까” 이 화훼농가는 겨우내 쓸 땔감으로 건설현장에서 나온 폐목재 수십톤을 쌓아놨습니다. 기름 보일러보다 5배나 싸 농가 입장에선 단속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폐목재를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화훼농가 : “기름이 타산이 안맞으니까 하는거죠. 겨울에 죽일 수는 없고.. 어차피 농사꾼들이 살아야 하니까. 좀 불법이라도 하고 있는 거죠” 폐목재를 태우는 소각보일러입니다. 이 보일러도 폐기물처리설치 기준을 갖춰 관할기관에 신고해야 하지만 신고절차 없이 만든 불법 시설물입니다 최근 경기가 악화되면서 가구용 합성목재나 건설용 폐목재를 불법 소각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폐목재에는 폴리우레탄이나 멜라민 등 화학물질이 섞여 있습니다. 태우면 다이옥신 같은 유독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폐기물로 분리해 처리해야합니다. 경기도 제2청은 폐목재를 불법 소각한 70여개 사업장을 적발해 행정처분 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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