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걷기 좋은 웰빙 산책로

입력 2008.11.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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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쩍 추워졌다고 웅크리기보다는, 가벼운 산책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걷기 좋은 산책로를 서지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멀어져 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 단풍은 차마 이별을 고하지 못한 채 겨울 손님을 맞았습니다.

모자에, 마스크에 두툼한 옷으로 무장했지만 낙엽을 밟는 발걸음은 경쾌합니다.

<인터뷰> 박원례(서울 자양동) : "아무런 나쁜 생각이 없어요. 나와 보니까 좋고, 가을 되면 낙엽 밟아서 좋고 항시 행복하잖아요."

기다랗게 뻗은 버드나무 길, 이국적인 대나무 숲을 거닐며, 소나무 향기에 취한 연인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듭니다.

강변을 걷다보면 보시다시피 제 키를 훌쩍 넘는 억새길이 펼쳐집니다. 억새 소리에 귀를 귀울이며 한참 동안 걷다보면 한겨울 외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몸과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모처럼 교실 밖으로 뛰쳐나온 아이들, 하늘거리는 물억새 길을 걸으며 해방감을 만끽합니다.

<인터뷰> 정수진(당산초등학교 6학년) : "꽉 막힌 교실에서 벗어나 자연을 보면서 친구들하고 함께 있으니까 추억도 만들고 좋아요."

서울시는 선유도의 버드나무길, 양화지구의 물억새 길, 뚝섬의 숲 길 등 7곳을 '웰빙 산책로'로 선정했습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소박한 산책길, 그곳에는 속도를 늦추는 느림의 미학’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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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림의 미학’ 걷기 좋은 웰빙 산책로
    • 입력 2008-11-21 21: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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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쩍 추워졌다고 웅크리기보다는, 가벼운 산책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느림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는 걷기 좋은 산책로를 서지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멀어져 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 단풍은 차마 이별을 고하지 못한 채 겨울 손님을 맞았습니다. 모자에, 마스크에 두툼한 옷으로 무장했지만 낙엽을 밟는 발걸음은 경쾌합니다. <인터뷰> 박원례(서울 자양동) : "아무런 나쁜 생각이 없어요. 나와 보니까 좋고, 가을 되면 낙엽 밟아서 좋고 항시 행복하잖아요." 기다랗게 뻗은 버드나무 길, 이국적인 대나무 숲을 거닐며, 소나무 향기에 취한 연인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듭니다. 강변을 걷다보면 보시다시피 제 키를 훌쩍 넘는 억새길이 펼쳐집니다. 억새 소리에 귀를 귀울이며 한참 동안 걷다보면 한겨울 외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몸과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모처럼 교실 밖으로 뛰쳐나온 아이들, 하늘거리는 물억새 길을 걸으며 해방감을 만끽합니다. <인터뷰> 정수진(당산초등학교 6학년) : "꽉 막힌 교실에서 벗어나 자연을 보면서 친구들하고 함께 있으니까 추억도 만들고 좋아요." 서울시는 선유도의 버드나무길, 양화지구의 물억새 길, 뚝섬의 숲 길 등 7곳을 '웰빙 산책로'로 선정했습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소박한 산책길, 그곳에는 속도를 늦추는 느림의 미학’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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