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프로 축구 선수·브로커들 적발

<앵커 멘트>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K리그 3부 경기에서 선수들이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습니다.

도박 브로커들이 개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열린 K- 3 축구 경기,

전반전 서울 연고 팀은 순식간에 3골을 허용합니다.

후반에도 잇따라 2골을 먹어 5-0으로 지고 맙니다.

전반기 7승 7패로 10위였던 이 팀은 후반기 들어 1승 9패로 추락했습니다.

갑작스런 성적 저하의 원인은 승부조작, 경찰이 확인한 것만 3경기입니다.

<녹취>승부조작 가담혐의 선수(서울00팀) : "후배가 선수들한테 다 지시를 해가지고, 전반에 몇 골 먹고 후반에 몇 골 먹어라..."

연루된 선수는 모두 33명, 도박 브로커 34살 김모 씨 등으로부터 한 경기당 백만원 가량을 받는 조건이었습니다.

김 씨 일당은 중국에 있는 도박장에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K3 경기 결과를 조작해주고 중국인들로부터 4억원 가량을 받기로 했습니다. 대한 축구협회에서 주관한 정식경기에서 승부조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승부 조작 혐의로 브로커 김모 씨 등 2명과 3부리그 선수 1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2부인 내셔널리그에서도 일부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