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나눈 부부’ 히말라야 등정 도전

입력 2008.11.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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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경을 헤매던 남편을 위해 자신의 '간'을 선뜻 떼준 부인이 있습니다.
생명을 나눈 이 부부, 히말라야 등정에도 함께 도전하기로 했는데요.
이정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99년,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던 부부.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던 남편을 위해 부인은 선뜻 자신의 간 절반을 기증했습니다.

그리고 10년, 이들 부부는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처럼 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후유증으로 말투가 다소 어눌하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부인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납니다.

<인터뷰>김준규(남편/간 이식) : "나를 살려줘서 좋고, 우리 딸 클 때까지 볼 수 있어서 좋고."

사랑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긴 부부가 이번에는 '히말라야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달 11일, 다른 장기 이식자 십여 명과 함께 해발 6천 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 정상에 오르기로 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산을 오르며 암벽 등반같은 특수훈련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의숙(부인/간 기증) : "낫게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여행이었어요. 그걸 지금 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연애하는 기분도 지금 들고."

이번 도전을 통해 장기 기증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는 이들의 메시지는 다가오는 성탄절, 히말라야 정상에서 전 세계에 울려 퍼질 것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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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을 나눈 부부’ 히말라야 등정 도전
    • 입력 2008-11-25 21:17:51
    뉴스 9
<앵커 멘트> 사경을 헤매던 남편을 위해 자신의 '간'을 선뜻 떼준 부인이 있습니다. 생명을 나눈 이 부부, 히말라야 등정에도 함께 도전하기로 했는데요. 이정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99년,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던 부부.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던 남편을 위해 부인은 선뜻 자신의 간 절반을 기증했습니다. 그리고 10년, 이들 부부는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처럼 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후유증으로 말투가 다소 어눌하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부인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납니다. <인터뷰>김준규(남편/간 이식) : "나를 살려줘서 좋고, 우리 딸 클 때까지 볼 수 있어서 좋고." 사랑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긴 부부가 이번에는 '히말라야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음달 11일, 다른 장기 이식자 십여 명과 함께 해발 6천 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아일랜드 피크 정상에 오르기로 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산을 오르며 암벽 등반같은 특수훈련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의숙(부인/간 기증) : "낫게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여행이었어요. 그걸 지금 하는 거에요. 그러면서 연애하는 기분도 지금 들고." 이번 도전을 통해 장기 기증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는 이들의 메시지는 다가오는 성탄절, 히말라야 정상에서 전 세계에 울려 퍼질 것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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