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위험천만! 음주 운전 ‘무법질주’

입력 2008.11.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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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연말이 다가왔는데, 최근 들어 단속 현장을 피해 무모하게 '튀는' 운전자가 급증셉니다.
사회적 테러나 다름없는 정말 위험천만한 음주 운전 도주 현장을 황정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승용차가 음주단속 현장을 발견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를 발견한 순찰차 두 대가 곧바로 뒤쫓습니다.

승용차는 골목길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질주합니다.

골목길을 곡예 하듯 빠져나가고, 역주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고 ?기기를 20분, 붙잡힌 운전자는 오히려 큰 소리입니다.

<녹취> 도주 운전자 : "왜 쫓아 오는 거예요? 왜 쫓아오다니요? 선생님 지금 어떻게 위반하셨어요? 뭘 위반해요?"

오토바이 운전자도 줄행랑을 칩니다.

<녹취> 단속경찰관 : "아저씨, 지금 순찰차 두 대 오고 있어요. 서요. 사고나면 어쩌려고 그래요?"

또 다른 운전자는 무면허에 혈중알콜농도가 무려 0.173%가 나와 현행범으로 체포됩니다.

이 같은 음주 운전자들의 무법 질주가 단속 경찰관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요한(수경/대전 둔산경찰서) : "술에 만취해서 그냥 밀고 가는 경우도 있고, 제가 차를 막고 서 있는데도 계속 밀고 와서 굉장히 위험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현행법상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도망가도 도주 자체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규정이 없어 애꿎은 경찰만 위험을 무릅쓰고 있습니다.

때문에 운전자들 사이에는 달아나도 안 잡히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습니다.

<녹취> 음주운전자 : "차를 돌리는 건, 설마 안 잡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도망가는 거죠."

단속 현장에서는 강력한 처벌법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흥영(경사/대전 둔산경찰서) : "처벌 벌칙을 강화해서 엄단하면 음주운전자가 지금보다는 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음주단속을 하다 경찰과 전의경 세 명이 숨지고, 260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추적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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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위험천만! 음주 운전 ‘무법질주’
    • 입력 2008-11-26 20: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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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연말이 다가왔는데, 최근 들어 단속 현장을 피해 무모하게 '튀는' 운전자가 급증셉니다. 사회적 테러나 다름없는 정말 위험천만한 음주 운전 도주 현장을 황정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승용차가 음주단속 현장을 발견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이를 발견한 순찰차 두 대가 곧바로 뒤쫓습니다. 승용차는 골목길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질주합니다. 골목길을 곡예 하듯 빠져나가고, 역주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고 ?기기를 20분, 붙잡힌 운전자는 오히려 큰 소리입니다. <녹취> 도주 운전자 : "왜 쫓아 오는 거예요? 왜 쫓아오다니요? 선생님 지금 어떻게 위반하셨어요? 뭘 위반해요?" 오토바이 운전자도 줄행랑을 칩니다. <녹취> 단속경찰관 : "아저씨, 지금 순찰차 두 대 오고 있어요. 서요. 사고나면 어쩌려고 그래요?" 또 다른 운전자는 무면허에 혈중알콜농도가 무려 0.173%가 나와 현행범으로 체포됩니다. 이 같은 음주 운전자들의 무법 질주가 단속 경찰관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요한(수경/대전 둔산경찰서) : "술에 만취해서 그냥 밀고 가는 경우도 있고, 제가 차를 막고 서 있는데도 계속 밀고 와서 굉장히 위험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현행법상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도망가도 도주 자체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규정이 없어 애꿎은 경찰만 위험을 무릅쓰고 있습니다. 때문에 운전자들 사이에는 달아나도 안 잡히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습니다. <녹취> 음주운전자 : "차를 돌리는 건, 설마 안 잡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도망가는 거죠." 단속 현장에서는 강력한 처벌법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흥영(경사/대전 둔산경찰서) : "처벌 벌칙을 강화해서 엄단하면 음주운전자가 지금보다는 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음주단속을 하다 경찰과 전의경 세 명이 숨지고, 260명이 다쳤습니다. 현장추적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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