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방콕 공항 비상사태 선포

<앵커 멘트>

반정부 시위대들에게 점거된 태국 방콕 공항 청사 두 곳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시위대들이 자진 해산하지 않으면, 공권력이 투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방콕의 김철민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질문>

공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구요 ? 그렇다면 시위 현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현재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 공항과 돈무앙 공항 두 곳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솜차이 총리는 오늘 저녁 긴급 각료회의를 마치고 시위대에 점거된 공항 두 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솜차이 총리는 사흘째 공항를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들에게 즉각 불법 시위를 해산하고 공항을 떠나라고 명령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질서 회복을 위해 5 인 이상 모이는 모든 집회가 금지되며, 이를 어길 경우 공권력이 투입돼 강제 해산에 나설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야간 통행이 일부 제한되는 등 시민들의 기본권을 제약할 수 있습니다.

현재 두 군데 공항에 군 병력이 투입되기 보다는 경찰력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질문>

사흘째 발이 묶인 한국인 여행객 2 천여명은 오늘 밤부터 귀국이 가능해 졌다구요 ?

<답변>

사흘째 발이 묶여 있던 한국인 여행객 2 천여명은 오늘 밤부터 차례로 방콕 인근 군사 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오늘 자정부터 파타야의 우타파오 해군 공항에 임시편 항공기 3 편을 투입해서 약 9 백여명의 한국인 여행객을 수송할 계획입니다.

또 내일 낮에도 6 편의 임시편을 추가로 편성해 그동안 방콕에 발이 묶여 있던 한국인 관광객들을 모두 귀국시킬 방침입니다.

그러나 현재 소규모 군사 공항에 세계 각국 항공사의 임시편 비행기 백 여대가 밀집해 있는 데다, 그동안 발이 묶여 있던 각국 여행객 수 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따라서 출국 수속을 밟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항공사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에서 전해드렸습니다.